분노조절장애라 불리는 '간헐적 폭발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가 있는 사람들은  치명적인 원충 감염증인 톡소플라스마증(toxoplasmosis)발생 위험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3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간헐적 폭발장애는 공격 충동이 억제되지 않아 심각한 폭력이나 파괴적 행동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톡소플라스마증은 높은 열과 식욕부진, 체중감소, 허약, 구토, 호흡곤란, 기침, 빈혈,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이며 고양이, 날고기, 쥐, 새, 감염동물의 분변을 통해 감염된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Emil Coccaro 박사와 연구진은 "뇌조직 속  톡소플라스마증 기생충이 정신분열증, 조울증, 자살행동 등의 다양한 정신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간헐적 폭발장애와 충동적 공격성(impulsive aggression)을 치료하고 진단하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는데 최근 간헐적 폭발장애,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있는 미국 성인 35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간헐적 폭발장애가 톡소플라스마증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

혈액검사를 사용해 톡소플라스마증이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연구결과 간헐적 폭발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22%가 톡소플라스마증 노출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반면 건강한 위약 집단은 9%만이 양성반응을 보였고 이전에 다른 정신질환으로 진단되었지만 간헐적 폭발장애는 없는 사람들은 16%가 양성반응을 보였다.

연구진은 "톡소플라스마증과 충동성은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격성 점수를 조정했을때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톡소플라스마증과 공격성이 강한 연관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가 톡소플라스마증이 간헐적 폭발장애의 원인이거나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은 간헐적 폭발장애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둘의 연관관계만을 보여준다. 이 둘의 연관관계를 추가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