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병 발생 위험을 35배 높이는 유전자 결함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분열병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가져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 캠브릿지에 있는 웰컴트러스트생거 연구소(Wellcome Trust Sanger Institute)의 Jeff Barrett 박사와 연구진은 "SETD1A 라는 유전자를 손상시키는 변화가 정신분열병 위험을 3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극히 드물지만 이는 다양한 신경발달장애 위험도 높인다."고 말했다.

SETD1A 기능을 없애는 이러한 변이는 일반인구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정신분열증 환자 1000명당 1명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 이러한 유전자 결함은 정신분열증 환자의 일부분에게만 적용될 수 있는데 이것은 다른 정신질환의 실마리를 푸는 열쇠가 될 것이다. 정신분열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분열증 발생을 쉽게 만드는 신체적, 유전적, 정신적, 환경적 요소의 조합을 알려주기도 한다."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정신분열증이 있는 5,341명과 영국인, 핀란드인, 스웨덴인들 16,000여명의 유전체서열(genome sequence)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정신분열증 환자들 가운데 10명에게 SETD1A 유전자 손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놀랍게도 다른 발달장애나 지적 불능이 있는 신경 정신병 환자 6명에게도 SETD1A 유전자 손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분열증과 발달장애에는 같은 유전자가 연관되어 있으며 이 두가지 정신질환이 공통 생물학적 경로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