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테라(리툭산) 특허권자인 바이오젠아이덱이 셀트리온을 상대로 "특허침해 사실을 묻는다"며 심판을 제기했다. 

12일 약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아이텍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7%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삼성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판매 파트너 여서 '특허분쟁'이 세계 약업계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젠은 림프종과 류마티스관절염에 쓰이는 항체의약품인 맙테라(리툭산)를 개발, 미국시장에서 암젠, 제넨텍과 함께 3대 바이오텍으로 올라선 기업이다.  

바이오젠은 이달 4일 맘데라 관련으로 셀트리온을 상대로 적극적인 권리범위 확인 심판을 제기했는데, 이는 지난해(4월) 셀트리온이 맙테라에 대해 제기한 특허 무효심판에 대응하고,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속도를 떨어뜨리려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적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은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과는 달리 특허권자가 후발주자를 상대로 1심 특허심판원에서 다투는 청구소송 이다. 

일단 바이오젠은 소(訴) 청구를 하면서 셀트리온에 대해 이 시점부터 9개월간의 판매금지를 신청했기 때문에 셀트리온은 그 만큼의 마이너스 '부담'도 안게됐다.

▶'적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은 "후발주자의 발명이 자사(마이오젠아이텍)의 특허침해에 해당된다"는 취지로 청구한다. 반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은 "셀트리온이 자사의 발명품이 상대(바이오젠)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는 것으로 이 둘을  적극-소극으로 분류 하는 것 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현재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인 'CT-P10'의 제품화를 마무리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말(11월) 유럽 EMA에 제품승인 허가를 접수시켰고, 국내 에서는 완결의 의미인 임상3상을 진행하고, 미국 시장에도 허가신청을 준비 중 이다.

주목해 볼 것은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에서 셀트리온이 가장 앞서 있지만, 원개발사인 바이오젠이 가진 특허의 벽을 넘지 못하면, 국내외 시장 모두에서 타격을 입게된다.

상황을 정리하자면 바이오젠아이덱은 우리나라에서 2019년 만료되는 특허 4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적극적 권리가 인정되면 셀트리온은 4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반대로 쟁송에서 셀트리온의 "무효청구가 받아들여지고, 허가기관의 승인만 떨어지면, 맘데라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는 가능" 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