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섭취를 많이 하는 것이 플라스틱 물병 등에 사용되는 비스페놀 A 효과를 막아 불임치료 성공률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7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사람들은 물병, 캔, 플라스틱 그릇에 든 음식을 마시면 비스페놀 A(bisphenol A)에 노출되는데 비스페놀 A는 에스트로겐을 모방한다.

비스페놀 A는 건강상 문제와 생식질환을 야기하며 불임 치료를 방해한다는 이전 연구결과들이 발표된 바 있다. 또한 콩으로 만든 음식들은 콜레스테롤, 암, 골다공증 예방으로 추천되며 홍조를 줄이고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Brigham and Women's Hospital, Harvard Medical School의 Jorge E. Chavarro 박사와 연구진은 비스페놀 A 노출와 식단, 체외수정(in vitro fertilization, 시험관아기시술) 성공률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Fertility Center에서 2007년부터 2012년사이 체외수정 치료를 1번이상 받은

18세에서 45세인 여성 23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의 비스페놀 A 노출을 알아보기 위해 소변검사를 실시하고 생활습관과 콩음식을 얼마나 자주 먹는지에 관한 질문지도 작성하게 했다.

참가자 가운데 176명의 여성들이 콩 음식을 섭취해왔다.

연구결과 비스페놀 A 노출이 많으며 콩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여성들은 비스페놀 A 노출이 낮은 여성들보다 배아착상 성공율이 낮았고 초음파로 태아가 어디있는지 탐지할 수 있는 임신률도 낮았다.

비스페놀 A에 많이 노출된 여성들은 정상출산율도 낮았다.

규칙적으로 콩 식단을 섭취한 여성들은 비스페놀 A 가 체외수정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 임신여성들은 비스페놀 A 노출을 줄이도록 권고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스페놀 A가 워낙 널리 사용되고 있기에 완전히 줄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러한 위험을 식단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콩의 어떤 성분이 비스페놀 A의 효과를 줄여주는지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