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건선 재발을 자동으로 탐색해 건선 재발을 치료해주는 '디자이너 세포'가 개발됐다.  

16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건선은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 있고, 경계가 뚜렷하며 크기가 다양한 붉은색의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병이다.

한번 걸리면 10~20년은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시적으로 좋아지더라도 평생 재발 가능성을 안고 살아야 한다.

경미한 건선은 피부치료나 UV 광선요법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증 건선인 경우는 면역조직을 억누르는 약물이나 주사가 필요하다.

스위스 ETH Zurich의 Martin Fussenegger 박사와 연구진은 "우리의 목표는 건선 재발 시작을 탐지, 치료하고 증상이 가라앉으면 활동을 멈추는 '디자이너 세포'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건선이 재발되면 혈액속에서 분비되는 특정 염증 단백질의 특징을 잡아내는 인간 신장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했다.

이렇게 조작된 세포들은 신체내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항염증성 단백질 2가지' IL4' 와 'IL10'를 대량으로 생산해냈다.

연구진이 건선이 발병하도록 만든 실험쥐에게 조작된 세포를 주입했더니 실험쥐의 건선 재발 증상이 잠잠해졌고 이미 가지고 있던 건선 흉터도 치료되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조작된 세포를 주입하는 이 치료법은 실험쥐를 대상으로만 진행된 것이다. 이는 개념증명(proof-of-concept) 연구며 인간에게 적용하기까지는 많은 단계가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