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의 주요 분해산물인 살리실산(salicylic acid)이 알츠하이머, 파킨슨, 헌팅턴병 같은 수많은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30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살리실산은 식물 면역 조직을 조절하는 핵심호르몬으로 아스피린이나  acetyl SA 의 주요 분해 물질이기도 하며, 통증, 고열, 염증을 줄여주는 용도로 오랫동안 사용되어져왔다.

미국 Cornell University의 Daniel Klessig 박사와 연구진은 식물에 중점을 둔 살리실산의 활동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연구진은 " 살리실산 성분 가운데 하나는 Glyceraldehyde 3-Phosphate Dehydrogenase(GAPDH) 효소와 결합한다. GAPDH는 당대사에 핵심적인 효소이지만 신호전달같은 세포속에서 추가적인 역할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뇌속 산소 전달이 결핍되어 나타나는 '산화 스트레스'는 알츠하이머등의 신경퇴행성질환 발병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러한 산화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유리기(free radicals)와 다른 반응성 화합물을 초과로 생산된다.

이러한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GAPDH가 수정되어 단백질전환을 강화해주는 신경세포(뉴런)의 세포액속으로 들어가 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때 항파킨슨약물 deprenyl가 GAPHD가 세포핵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연구진은 "살리실산이 GAPDH과 결합해 GAPDH가 세포핵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살리실산보다 GAPDH와 더 끈끈하게 결합하는 다른 2가지 물질도 확인했는데 이 2가지 물질은 GAPDH가 세포핵으로 들어가는 것을 완전히 막아주고 결과적으로 세포사멸(cell death)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주었다. 이 두가지 물질 가운데 하나는 감초(licorice) 살리실산의 천연 유도체이며 나머지 하나는 실험실에서 합성한 합성물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에서 연구진은 관절염, 루푸스, 패혈증 등과 연관이 있고 염증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인 위험신호단백(high mobility group box 1, HMGB1)' 이라는 새로운 존재를 확인한 바 있다.

살리실산 수치가 낮은 것은 염증전 활동을 차단하며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2가지 살리실산 파생물질들은 염증전 활동 차단 능력이 살리신산보다 40배에서 70배 높다.

연구진은 "살리실산과 이의 파생물질들을 더 깊이 이해하면 살리실산을 다양한 질병에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살리실산은  알츠하이머, 헌팅턴병같은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지에 관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