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을 잃는 것이 기억력 문제나 더 나아가서는 알츠하이머가 시작된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6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JAMA 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Mayo Clinic의 Rosebud Roberts 박사와 연구진은 "후각 테스트 점수가 가장 낮은 노인들은 경도 기억력 문제가 시작될 가능성이 2.2 배 높았다. 또한 이미 기억력 문제를 가진 경우라면 완전히 발달한 상태의 알츠하이머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평균 나이 79세인 정신적으로 정상인 노인 1,4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이들을 3.5년동안 추적조사했더니 250여명에게 기억력 문제(경도 인지 손상)이 발생했다. 기억력 문제가 가장 심각한 사람들에게는 치매가 발생했다.

이들에게 후각테스트를 실시했는데 후각테스트는 음식과 연관된 것 6개와 음식과 연관이 없는 것 6개 즉, 바나나, 초콜릿, 시나몬, 가솔린, 레몬, 양파, 도료희석제(paint thinner), 파인애플, 장미, 비누, 담배, 테레빈유(turpentine)를 테스트했다.

연구결과 향기를 확인할 수 없는 무능력이 클수록 기억력 문제와 알츠하이머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노인들에게 후각테스트를 하는 것이 누가 기억력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은지, 이미 기억력 문제가 있는 노인이라면 알츠하이머로 진행될 것인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의사들은 후각테스트를 병원에서 사용될 수 있는 가능한 검진도구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