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황반변성치료제인 '루센티스'(Lucentis, ranibizumab)가 당뇨성 증식성 망막증(Diabetic proliferative retinopathy)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3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국립 안연구소(NEI, National Eye Institute)의 Paul Sieving 박사는 " 루센티스는 당뇨성 증식성 망막증의 표준 치료법인 레이저 치료보다 효과가 좋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루센티스가 당뇨성 증식성 망막증 치료에 있어 레이저 치료의 대안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미국 국립 안연구소는 " 루센티스가 지난 40년에 걸친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치료에 있어 최초로 큰 진보를 이룬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Diabetic Retinopathy Clinical Research Network가 진행했다.

연구진은 당뇨성 증식성 망막증 환자 305명을 대상으로 이들을 임의적으로 2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게는 루센티스 0.5 밀리그램을 3개월동안 한달에 한번 주입했고 그 다음부터는 망막증이 해결되거나 최소한 안정화될때까지 필요한 만큼 주입했다.

나머지 집단에게는 레이져치료를 받게했다. 현재의 당뇨성 증식성 망막증에는 레이져치료가 표준요법이다.

이번 참가자 가운데에는 한쪽 눈만 평가된 경우도 있었고 양쪽 눈 다 평가된 경우도 있었는데 두 눈 다 평가대상인 경우 한쪽 눈에는 루센티스로 치료하고 나머지 눈은 레이저치료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2년후 루센티스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레이저치료를 받은 환자들보다 시력검사표를 읽는 능력이 훨씬 좋았다. 루센티스 치료 집단은 측면시력(side vision)에 변화가 거의 없었지만 레이저 집단은 측면 시력 상실이 뚜렷했다.

연구진은 "루센티스는 당뇨성 증식성 망막증 환자들에게 실용적인 치료법이다. 루센티스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예방해주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센티스로 치료받은 환자의 9%가 당뇨병성 황반부종이 발생한 반면 레이저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28%에게 당뇨병성 황반부종이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