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Bayer AG)사의 영구 피임 이식기기 에슈어(essure)를 이식받은 여성들은 복강경불임시술(laparoscopic sterilization)을 받은 여성들보다 시술 후 수술 필요성이 10배이상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슈어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더 높여준다.

에슈어는 일반적인 마취나 수술없이 영구적인 피임을 가능한 장치다. 나팔관에 삽입하는 작은 형태의 금속형 코일형태인 에슈어는 정자의 침투를 막아 임신을 차단한다.

지난 2002년 미국 승인을 획득한 이후 2013년 바이엘사가 콘셉투스를 매입해 바이엘사가 판매중이다.

뉴욕 Weill Cornell Medicine의 Art Sedrakyan 박사와 연구진은 "복강경불임시술을 받은 후 1년동안 0.2%의 환자가 이식후 수술을 받았으나 에슈어는 환자 2.4%가 이식 후 수술을 받았다. 이는 에슈어 이식 환자 1,000명당 21명 꼴이다. 수천명 수만명으로 따져보면 많은 환자들이 이식 후 수술을 받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2005년부터 2013년사이 뉴욕에서 에슈어 이식을 받은 52,000여명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이엘사는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에슈어의 안전성과 효과는 제한이 있다며 의사의 사무실에서 에슈어 이식을 받은 환자들이 이번 연구에 포함되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바이엘사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에슈어 이식을 받은 환자는 750,000여명에 이른다.

FDA는 지난달 자문위원들에게 에슈어의 효과와 위험을 평가하고 이 결과를 에슈어 라벨에 반영할 것인지를 알아보라고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