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오염 수치가 높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폐이식 후 장기거부반응(organ rejection)과 사망위험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9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European Lung Found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벨기에 Leuven 대학교 David Ruttens 박사와 연구진은 1987년부터 2013년사이 유럽 10개국에서 폐이식을 받은 환자 5,700여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WHO의 공기오염 최대 수치보다 높은 곳에 거주하는 환자들은 공기오염 수치가 이들보다 낮은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보다 사망할 가능성이 10% 더 높았다.

그러나 azithromycin (Zithromax), clarithromycin (Biaxin)같은 macrolides 항생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공기오염수치가 높은 곳에 거주해도 사망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공기오염에 단기간, 장기간 노출되는 것이 호흡기질환 사망증가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폐이식환자들은 이러한 위험에 더욱 취약한데 이는 기관이식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함으로써 이들의 면역조직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구 기간 6년동안 환자의 45%가 사망했고 47%는 기관거부반응이 발생했다.

Macrolides 항생제를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61% 이상에게 기관이식 거부반응이 발생했다. 그러나 macrolides 복용 집단의 30%가 사망한 반면 macrolides를 복용하지 않는 집단은 54%가 사망했다.

연구진은 "macrolides는 기관이식 거부반응이나 염증이 발생했을때만 사용된다. macrolides 복용자의 사망자수가 적은 것으로 보아 macrolides가 추가 합병증을 예방해주고 사망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결과는 폐이식환자의 사망과 만성 거부반응은 공기오염의 노출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