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정밀검사(scan)로 고혈압 환자의 뇌손상 신호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7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American Heart Association,High Blood Pressure Conference 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로마 Sapienza University 의 Daniela Carnevale 박사와 연구진은 "고혈압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뇌손상은 사고 능력과 의사결정, 감정조정을 약화시시킨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확산텐서영상(DTI: diffusion tensor imaging)'으로 알려진 고감도이미지 기술을 이용해 30명의 뇌를 촬영했다.

DTI는 강화된 형태의 MRI다. 연구에 참여한 30명 가운데 절반은 고혈압이 있었고 절반은 고혈압이 없었다.

연구진은 "우리는 혈관질환과 연관된 치매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뇌손상 평가 방법을 알고자했다. DTI는 고혈압이 있지만 뇌손상 증상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평가해주는 방법을 제공해준다. 고혈압 환자의 뇌손상 위험을 미리 예측하면 이들의 뇌손상 조절을 돕는 치료법 개발이 가능해지고 치매 발병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표준 MRI로는 참가자들의 뇌이상을 탐지할 수 없었지만 DTI 스캔을 이용해 고혈압 환자의 뇌 속 신경섬유 손상 신호를 탐지할 수 있었다.

이렇게 탐지된 손상은 환자의 비언어적인 기능, 감정조절, 의사결정능력, 집중능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고혈압 환자들은 사고테스트 결과도 뚜렷하게 낮았다.

연구진은 " 고혈압 환자의 뇌손상이 언어 기능이나 일상능력에 해를 끼친다는 증거는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