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 고농도의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 Polychlorinated Biphenyls) 노출된 여성들은 임신성 당뇨병(gestational diabetes) 발병 위험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6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스웨덴에서 열린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그리스 Crete 대학교 Leda Chatzi 박사와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잔류성유기오염물질(persistent organic pollutants)로 알려진 화학물질 PCBs와 대사질환이 연관관계가 있다는 이전 연구결과들을 지지해준다. 그리스를 포함 여러나라들에서 임신성 당뇨병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적인 위험요소를 알고 이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이에 관한 공공정책의 중요성을 알려준다."라고 말했다.

Dichlorodiphenyldichloroethene (DDE, a breakdown product of DDT), hexachlorobenzene (HCB)는 살충제로 널리 사용되는 물질들이며 PCBs 는 산업과정에서 사용된다. 이 화학물질들은 10년이상 사용이 금지되었으나 환경에 남아있는 것은 오랫동안 지속된다.

연구진은 Mother-Child Cohort 에 참여한 그리스 여성 64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임신부터 출산후 7년동안 추적조사했다.

이들 여성의 혈중 7가지 유기 오염물질의 농도를 측정하고 임신 24주와 28주사이 임신성 당뇨병 검진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7%의 여성에게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다.

연구결과 임신 전 BMI를 조정한 결과 PCBs 노출이 10배 높은 것은 임신성 당뇨병 위험을 4.4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초기 DDE 와 HCB 노출은 임신성 당뇨병 위험과 연관이 없었다.

연구진은 " 임신초기 PCBs 수치가 높은 여성들은 임신성당뇨병 위험이 높았다. 그러나 이는 연관관계일 뿐이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