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협력 통한 필수의약품 공급망 안정화, AI 신약개발 중심 플랫폼 주권 확보, 국가 CMC 역량 내재화를 통한 제조·상업화 기반 강화를 기반으로한 "국가 바이오안보 전략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6일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바이오위원회 지원단은 서울스퀘어 회의실에서 국가 차원의 바이오안보 및 경제안보 전략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원료의약품-필수의약품의 해외 의존 심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제조·품질(CMC) 강화 등을 중심으로한 정책적 대응 방향이 논의됐다.

특히 CMC 역량강화가 화두였다. CMC (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s)는 의약품의 원료·제조공정·품질관리 전반을 규제 기준에 맞게 설계-검증하는 기술-역량 체계로, 임상부터 상업화까지 제품의 일관성과 안전성 확보 분야이다.

이 에서 대웅제약 ▶김승우 팀장은 "국내 제약사들이 여전히 임상 후-상업화 단계에서 해외 인프라와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구조적 한계 해소를 위해, 국가 차원의 CMC(의약품 원료·제조·품질관리) 인프라 확충과 전문 인력 양성, 그리고 디지털 제조·품질관리 역량의 내재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개선으로 "국내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생산 및 상업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국내선 CMC 전반이 고사양 분석·공정개발 장비의 해외 의존도가 높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공정 밸리데이션·품질관리·분석기술 역량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아, 임상 후반부 및 상업화 단계에서 해외 CDMO와 분석 전문기관에 대한 의존이 불가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기업은 제약사가 자체 수행하기 어려운 의약품 개발·제조(CMC 포함)를 위탁받아 대신 수행하는 곳 이다.

▶김혁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제약·바이오 정책 동향과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시사점을 분석한 후 한미 관세협상과 미국의 공급망 재편 흐름을 기회로, 필수의약품·원료의약품을 중심으로 한미 간 상호보완적 공급망 협력과 공동 대응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희정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AI 신약개발은 개별 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가 아니라, 데이터·알고리즘·플랫폼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이 향후 바이오안보(biosecurity)와 기술주권 확보에 직결될 것이다, 국가 차원의 통합적 투자 전략과 거버넌스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재흔 지원단 바이오기술혁신국장은 "바이오안보를 보건-산업 정책을 넘어 국가안보와 경제안보 차원에서 재정립하는 출발점이다, 전문가 논의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국가바이오안보 전략 수립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원단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미·중 기술패권 경쟁 심화 속에서 우리 경제안보의 큰 축으로써 바이오기술주권확보 및 안보에 관한 논의를 위해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