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2022년 1263억원→2030년 2,000억 성장성장 예측 

외자 로슈·노바티스 루센티스 10㎎82만원→57만원으로 인하

▲황반변성 치료제,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로슈 바비스모, 루센티스, 아일리아, 비오뷰.

안과 질환인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을 두고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황반변성 환자는 지구촌 인구 노령화로 늘어날 수 밖에 없어, 제약기업들은 저마다 관심을 보이고 있다.

12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국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2022년 1263억원 규모로, 연 평균 10% 이상 성장, 2030년에는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황반변성 환자수는 2019년 20만471명이었는데, 2023년 49만7338명으로 늘어, 최근 5년간 약 2.5배의 증가를 보였다.

세계 시장도 크게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74억달러(약 10조원)에서 2031년 275억달러(약 37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제조사의 증가속 약가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생산하고, 삼일제약이 유통하는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망막 질환 치료제 ‘아멜리부 주사제 10㎎’의 가격을 6월 1일자로 15만원으로 인하했다.

아멜리부는 미국 제넨텍이 개발한 오리지널 약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이다. 

2023년 1월 국내 첫 급여등재 시 약가는 46만 3773원, 같은해 3월 35만원으로 가격을 내린 데 이어 올해 또 약값을 15만원으로 크게 낮춘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격 인하 결정은 경쟁사 제품 가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도 2023년 루센티스 바오시밀러인 루센비에스(주사제)를 출시했다. 

출시 초부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했다. 2023년 1월 루센비에스 주 10㎎ 등재 가격은 처음에 30만원으로 나왔고, 작년 2월엔 가격을 15만원으로 낮춘 것 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번에 아멜리부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두 회사 제품은 같은 15만원으로 맞붙게 됐는데, 올 하반기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약업계는 보고 있다.

이들 두 황반변성 치료제는 국내에서 결국 가격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고 현재의 15만원대는 연말이면 10만원 대 까지 낮아질 것으로 마케팅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종근당은 "루센비에스의 가격 추가 인하 가능성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케팅 관계자들은 조심스럽지만 "어느 메이커이든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약가인하를 배제 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리지널 약인 루센티스는 미국 제넨텍이 개발, 스위스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했다. 바이오시밀러가 나오기 전인 2022년 글로벌 연 매출은 4조원 규모에 달했다. 

로슈·노바티스의 루센티스 10㎎의 원래 가격은 약 82만원이었으나, 바이오시밀러 출시 이후 가격은 약 57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국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2022년 기준 1263억원 규모로, 연 평균 10% 이상 성장해 2030년에는 약 2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됐다. 

2019년 20만471명이었던 국내 황반변성 환자 수는 2023년 49만7338명으로 늘어 최근 5년 동안 약 2.5배나 크게 늘었다.

세계 시장도 성장세가 상승국면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세계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2021년 74억달러(약 10조원)에서 2031년 275억달러(약 37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오리지널 약이 독과점해 온 세계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양호한 치료성과가 증명된 후발사의 제품 출시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