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주가하락-실적부진에 장내매수 분석

업계 "향후 최대주주 등극 위한 '저점확보'인 듯

일양약품의 오너 3세 정유석(48) 대표이사 사장이 두달째 지분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매입은 주가하락, 실적부진 등에 대한 책임경영, 향후 최대주주 자리 도 염두해 둔 행위로도 보인다. 

10일 약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 정유석 사장은 올해 7월 24일부터 장내매수를 재개했다.  

이는 2021년 11월 15일 이후 2년 8개월여만으로, 정 대표는 이후 9월 11일까지 두달여새 1만8300주를 확보했다. 취득단가는 1만2800~1만3940원 사이로 2억원 여원을 투입했다.

일양약품 주가는 최근 내리막인데, 3년간 장중 한때 기준 2021년 10월 22일 3만2100원이던 주가는 올 7월 5일에는 1만2300원까지 떨어졌다. 

앞서인 2020년 7월 24일에는 코로나 이슈로 10만6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실적도 부진, 연결 기준 올 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12억원, 55억원이었다. 

올해 외형은 32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 정도가 점쳐지고 있는데, 2022년 매출액 3838억원, 영업이익 404억원과 비교, 줄었다.

일양은 지난해 8월 알짜 중국법인 통화일양을 청산했다. 

이는 파트너사와의 갈등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2022년 매출액 404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올리던 통화일양은 지난해 일양약품 연결 기준에 0원으로 잡혔다. 

한편 정유석 대표의 지분율은 최근 장내매수로 4.18%까지 올라갔다. 

여전히 최대주주이자 아버지 정도언 회장(21.84%)과는 큰 차이가 있지만, 향후 최대주주 등극을 위한 발판으로 보인다.

정유석 사장은 뉴욕대 경제학과를 졸업, 2006년 일양약품 마케팅 담당 과장으로 입사했다. 

2011년 상무로 승진, 2014년 전무, 2018년 부사장에 올랐다.

정도언 회장은 2013년 3월 대표직과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반대로 정유석 부사장은 2023년 4월 사장으로 승진, 전문 경영인 김동연 부회장과 공동대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