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시장가치 4천~5천억원 평가 받아

▲ 보령바이오파마 진천공장.

보령바이오파마의 작년 매출이 6% 늘고,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보령그룹의 백신전문 회사인 보령바이오파마는 ▶일본뇌염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예방백신), ▶A형간염 백신 등을 생산한다. 

매출에서의 백신 비중이 60%에 달하는데 나머진 전문의약품 판매와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12일 약업계에 따르면 매각을 추진 중인 보령은 유진 프라이빗에쿼티(PE)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대화 중인데, 작년실적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령바이오파마는 금융감독원에 2023년 매출을 1678억원으로 보고했다. 

이는 2022년 1590억원 보다 6% 성장한 것이지만, 2023년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전년(2022년)의 162억원 보다 32% 감소한 것 이다.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022년엔 15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2019년 대비, 4년사이 외형이 1.7배 성장한 것이 된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감소세다. 2019년 223억원이던 것이 2020년 113억원으로 줄었다. 

2021년 199억원으로 회복되긴 했으나, 이후로는 2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19년 23%에서, 2020년 10%, 2021년 14%, 2022년 10% 등으로 감소했고, 2023년엔 7%로 더 더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매출도 2022년 1215억원이든 것이 2023년엔 120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품 매출은 286억원에서 390억원으로 36% 늘었다.

상품매출은 올 부터 MSD의 백신 4종(조스타박스·프로디악스23·로타텍·박스뉴반스)을 공동 판매, 상품매출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령바이오파마는 현재 유진PE과 매각-매수를 논의 중 이다. 

현재 보령은 유진PE와 보령바이오파마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일부의 매각을 논의 중이다. 아직 우선협상자로는 선정되지 않았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동원산업과 정식으로 협상했으나 결렬됐다. 

이후 6월 화인자산운용과, 9월 케이엘앤파트너스 컨소시엄과 매각을 두고 협상했지만 역시 결렬됐다. 

이 같은 매각실패로 대금도 5000억원대에서 4000억원대로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는 보령파트너스로 69.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보령파트너스는 오너 3세인 김정균 대표와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이다. 김은선 보령 회장과 김정균 대표는 각각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4.42%와 1.77%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신한바이오파마신기술투자조합 8.77%, 코리아바이오컴페니언 5.54%, 미래에셋증권 3.69%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보령그룹은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에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되지 못한 상태 이다. 

보령은 바이오파마의 매각 대금으로 김정균 대표가 추진 중인 우주사업에도 매각 자금의 일부를 활용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