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규 바이오협 부회장, "기업 지원책 마련해야…장기적 로드맵 필요" 

미국이 생물보안법의 국회 통과가 임박, 국내 바이오 업계의 대처방가 주목된다. 

20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달 6일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안할 수 있는 '생물보안법안(Biosecure Act)'을 11대 1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미국인의 개인 건강과 유전 정보를 '우려기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22년(9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생명과학·공학 활용 산업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국가 바이오기술 및 바이오제조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1월엔 '원료의약품혁신센터(API Innovation Center)'는 앞선 명령의 후속조치로 논의된 미국 원료의약품 25% 자국 내 생산 강화 권장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선 생물보안법안에 언급된 BGI(Beijing Genomics Institute), MGI Tech, Wuxi AppTec, Wuxi Biologics는 같은해 1월 미국 하원의 생물보안법 발의 직후 언론매체와 해명 공지를 통해, "미국인의 유전체 수집 및 중국 군대, 정부와의 연결성 등이 허위 "라며 반박했다.

특히 Wuxi AppTec은 매출의 절반을 미국에서 창출하고 있어, 아직 상원과 하원 전체회의 및 대통령 서명의 절차가 남아있음에도 투자자들은 우려를 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계는 "향후 생물보안법 제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19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중국 CDMO 기업 대체 문의 전화 및 요청 쇄도에 '미국 생물보안법 대응 TFT'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도 같은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CDMO가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증설하고 있는 공장의 조속한 완공이 필요하다"고 상황을 조언했다.

이어 "일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의 향후 미국공장 완공에 더해, 다국적 제약사들도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CDMO 기업들이 생물보안법에 따른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