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제약협회장 "의약품 시장 과열.혼탁해지고 있다" 우려 

윤성태 협회이사장 "공정-투명한 거래질서 확보가 국민 신뢰" 

                                             ▲역삼동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개최된 '2023 한국제약바이오협회 CEO 포럼' 기념 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5일 오전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2023 한국제약바이오협회 CEO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선 ▶현병환 대전대 대학원 융합컨설팅학과 교수(전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가 '복합 경제위기 국면속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대응과 발전 전략'에 대해, ▶김동수 김앤장법률사무소 ESG경영연구소장이 '제약바이오기업 ESG 리스크와 기회'에 대해 강연했다.

5일 제약바이오협에 따르면 이날 포럼에선 최근의 과당 경쟁을 지양, 미래로 나아가자는 산업계의 총의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른 시간에도 회원사 CEO 등 100여 명이 참석했고, 준법·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과 보건안보 확립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하며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제약바이오산업계는 국민 생명-건강을 지탱하는 보건안보의 든든한 축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로,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해야 할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제약바이오강국을 위해 정부 지원과 산업 혁신의 민·관 협업도 중요하지만, 윤리경영 기반의 대국민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라는데 공감하고, "지출보고서 제도와 CSO 신고제 등 의약품 유통질서 환경 변화를 시대적 요구로 적극 수용하고, 윤리경영 없이는 기업의 미래도 없다"는 각오로 공정경쟁 확립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2023 한국제약바이오협회 CEO 포럼'에서 노연홍 협회장은 인삿말을 통해 "정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정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큰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머지않아 그 결과물들이 가시화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그러나 "의약품 시장 과열 등 시장 질서가 혼탁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 투자-혁신, 윤리경영에 기반한 대국민 신뢰, 이를 토대로 글로벌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숙명"이라 강조하고 "이런 때 산업계의 의지를 모아 국민 신뢰 위에 산업의 미래를 도모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윤성태 제약바이오협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구태가 계속된다면 우리 산업계를 한 순간에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공정-투명한 경쟁 질서를 확립하면, 정부와 국민의 성원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약바이오기업 CEO들의 윤리경영 확산을 위한 환경 조성과 대국민 신뢰 회복에 뜻을 모은 행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협회는 지난 2017년 제2차 이사회를 열어 '의약품 시장 투명성 강화 계획'을 의결,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반부패 경영시스템 ISO37001 도입을 결의했다. 

이후 현재까지 62개사가 ISO37001 인증을 받는 등 윤리경영 확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의약품 시장에서 일부 우려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비등해지자, CEO들은 이 같이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이날 CEO 들은 아래 공동결의문 전문을 채택했다. 

[공동결의문]

지난 3년여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자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되고, 자국 중심의 의약품 공급망 구축 전략이 가속화되는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질서가 급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3번째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개발하고, 우수한 제네릭의 안정적 생산·공급으로 팬데믹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 

제약바이오산업계는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탱하는 보건안보의 든든한 축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로서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해야 할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정부도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국정과제로 삼아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 발표 등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강력한 육성 의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우리는 정부의 이같은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정책 기조를 환영하며, 산업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다. 

또한 제약바이오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산업 혁신의 민·관 협업도 중요하지만, 윤리경영에 기반한 대국민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는 제약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과 보건안보 확립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의약품 품질 혁신과 원료·필수의약품의 자급률 제고에 힘써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제약주권을 확고하게 지켜갈 것이다.

하나. 우리는 연구개발 투자 증대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창출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다.

하나. 우리는 지출보고서 제도와 CSO 신고제 등 의약품 유통질서 환경 변화를 시대적 요구로 적극 수용하고, 윤리경영 없이는 기업의 미래도 없다는 각오로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확립에 앞장설 것이다.

2023. 7. 5

2023 한국제약바이오협회 CEO 포럼 참석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