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원희목 신년기자 간담회.(30일 방배동 제약협회)

한국제약바오협회 원희목 회장(사진)은 30일 신년기자 간담회 에서 "제약강국 없이 제약주권 없다"고 말했다.

오는 2월 임기를 마치는 원회장은 협회(4층강당)에서 3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 이 같이 말했다.

원희목 회장은 "한국 제약바이오협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백신과 필수의약품 등을 자력으로 개발-생산-공급하는 역량을 갖추지 못할 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제대로 지킬 수 없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약주권의 토대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이야 말로 글로벌 무대에서 세계적 제약바이오 그룹들과 경쟁, 국부를 창출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가들 사이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육성 경쟁이 가열되는 추세이다. 특히 미국은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초고속작전'에 14조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고 필수의약품 생산역량 강화 및 의약품 공급망 다변화 등에도 2조7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산업 규모 18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5년에 범정부 연구개발 컨트롤타워 'AMED'를 설치한 후 5년간 제약바이오 R&D에 8조원을 투입했고 '2030년 세계 최첨단 바이오 이코노미 사회 실현'이 목표"라고 말했다.

원 회장은 "산업계가 제약주권 확립을 위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과감하고 신속한 육성지원 방안이 절실하다"며 ”한국 현재 정부 차원에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 체감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 높은 현실"을 지적하고 "우리가 만든 혁신 신약을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서 K-브랜드의 위상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에 부여된 책무"라고 강조했다.

원희목 회장이 이날 정부 측에 ‘강력히’ 요구 사항으로 5가지를 꼽았다. ▶제약주권 확립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 달라(약속한대로) ▶필수․원료의약품․백신 자급률 높일 수 있도록 전폭 지원 ▶임상 2․3상 R&D 투자 집중 ▶보험의약품 가격제도 산업육성 지원기조에 맞게 개선 끝으로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의 조속한 설치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