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규모 8조원...대웅제약, 신약 창출 속도전

대웅제약의 폐섬유증 치료제 DWN12088이 글로벌 신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6일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에서 DWN12088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위한 임상2상을 승인했다.

DWN12088는 PRS(Prolyl-tRNA Synthetase) 단백질 활성을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폐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 억제 기전의 먹는 약물로, 미국 FDA로 부터는 우리 식약처 보다 3개월 빠른 지난 6월 임상2상 시험을 승인 받은 바 있다.

회사측은 "DWN12088의 임상2상은 미국-한국에서 동시에 진행하는데, 총 102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에게 24주간 시험약 또는 위약을 투여한 뒤 노력성 폐활량(FVC) 수치 악화의 개선 정도를 평가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말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국내 허가를 받아 올 7월 출시했다.

또 SGLT-2 억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허가를 신청하는 등 신약에 속도를 내고있다.

이 신약후보는 2019년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데 이어 올핸 신속심사제도(패스트 트랙)에 지정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임상2상 후엔 가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 및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신청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개발은 그만큼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웅이 신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세계 시장은 오는 2030년 61억 달러(한화 약 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웅제약이 DWN12088을 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로 개발하는데 성공할 경우 앞선 개발신약의 성과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