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회장 정도언)의 창업주인 故 위제(暐齊) 정형식(◀사진) 선대회장이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29일 일양은 100주년을 기념, 생전 정형식 명예 회장의 `일근천하(一勤天下) 백인당중(百忍堂中)` 이라는 제약보국 정신을 기리기 위해 캐리커츄어가 새겨진 머그잔 1,500세트를 제작, 임직원에 선물했다.

일양약품 창업주인 고 정형식 명예 회장은 국내 제약업계 창업 1세대로 1922년 7월17일(음력 6월19일) 서울 종로에서 태어나 지난 2018년 1월 27일 향년 97세로 타계했다.

1938년 약관 17세에 약업계에 투신한 고인은 1946년 일양약품㈜의 전신인 공신약업사를 창업, 대한민국 제약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제약인으로 꼽힌다.

고인은 약방을 경영하던 20대 일본 제약서적을 탐독, 스스로 복합 조제했던 위장약 노루모산을 1957년 7월 일양약품 제1호 의약품으로 개발 국민 위장약으로 성장시킨 인물 이다.
 

1959년에는 수산화 알미늄겔을 제조할 수 있는 합성시설 등 최신식 생산 시설을 갖춘 하월곡동 공장을 신축했다.
 

1960년대 일양약품은 각종 신제품 개발, 경영 현대화를 통해 사세를 확장시켜 나가는 한편, 70년대를 맞이해선 경영전반에 혁신을 가했다.

 
오늘날 명품으로 꼽히는 원비D도 고 정형식 회장의 생전 작품. 원비D는 1971년 6월 발매됐다.

일양약품은 성장의 탄력으로 1974년 기업을 공개(125번째 상장), 국민기업기업으로 거듭났다.

  ▲일양약품 고 정형식 선대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머거잔. 일양은 1500개를 제작, 임직원에 선물했다. 머거잔엔  선대 회장의 캐리커츄어가 새겨져 있다     

일양약품은 성장을 거듭, 80년대에 들어선 홍콩, 싱가포르 등에 지점을 설치, 14개국에 20여 종의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등을 수출했다.

1983년엔 유기원료 합성 공장, 1985년 GMP공장 준공, 1986년부터는 신물질 개발을 본격화 했다.

 
2008년엔 차세대 항궤양제인 국산 신약 14호`놀텍`(일라프라졸)을, 2012년엔 차세대 슈퍼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개발했다.

일양약품은 현재 고 정형식 회장의 장남인 정도언 회장과 손자인 정유석 부사장이 미래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