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선발 비소세포암 치료제 타그리소(AZ) 266억과는 큰차

비소세포암 치료제로, 국내 신약 31호인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1분기 32억원이 처방돼, 올해 100억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렉라자 발매 전까지 국내 승인된 EGFR 표적항암제는 1세대 이레사(성분명:게피티닙), 타쎄바(엘로티닙), 2세대 지오트립(아파티닙), 비짐프로(다코미티닙), 3세대 타그리소(오시머티닙/생산포기 한미 신약 올리타와 동일 기전) 등이 있다.

24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렉라자는 올 1분기 32억원의 처방매출을 기록했다.

렉라자는 지난해 1월 허가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1, 2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투여 후 T790M 내성이 생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투여한다.

폐암세포의 성장신호 전달을 방해, 폐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 이다.

렉라자는 지난해 7월 건강보험 급여가 개시됐는데, 첫해 하반기에만 41억원의 처방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에 15억원 처방, 4분기에는 26억원이 처방돼 누적처방 73억원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순조로움을 보이고 있다.

항암제는 병원마다 있는 약사위원회(drug committee) 통과엔 상당한 기간(타당성 검토)이 소요된다.

그런데 렉라자는 급여 등재후 서울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4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과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30여곳의 의료기관에서 처방하고 있다.

의약계는 이 추세로 볼때 발매 2년차인 올해 100억원 돌파도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국산 항암제에서 아직 연간 처방총액 100억원을 넘어선 품목은 없다.

렉라자 이전의 국산 항암제는 일양약품 슈펙트, 동화약품 밀리칸, 종근당 캄토벨, 삼성제약 리아백스, 한미약품 올리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일양의 슈펙트가 지난해 74억원의 처방을 기록했고, 올 1분기 매출은 19억원이다. 슈펙트는 2012년 1월 국내신약 18호로 승인 받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이다.

한편 유사-선발 외자약들은 한참 앞서가고 있다.

AZ의 타그리소는 올 1분기 264억원이 처방돼 전년 동기보다 8% 늘었다. 타그리소는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등 기존 EGFR 티로신키나아제(TKI)에서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2차치료제다.

타그리소는 기존 EGFR-TKI의 내성을 극복한 항암제로 3세대 약물인 유한의 렉라자와 동일하게 분류된다.

타그리소는 2016년 국내 허가를 받았고, 2017년 12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이후 매출이 크게 늘었다. 2018년 3분기에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2019년 2분기부터는 분기매출 200억원대를 기록했도, 2020년과 지난핸 연속 1000억원이 처방됐다.

그러나 2017년 급여가 적용된 타그리소의 한달 약가는 680만원으로 결정됐고, 한달쯤 더 빨리 등재된 유사기전의 한미약품 올리타는 168만원으로, 결국 한미는 생산을 포기했고, 뒷말이 무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