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치료는 난소암 위험과 무관하며 난임 자체가 난소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덴마크 Copenhagen University Hospital의 Anja Pinborg 박사와 연구진은 1994년부터 2015년 사이에 체외수정, 세포질 내 정자 직접 주입술(ICSI) 같은 보조생식술(ART: Assisted Reproduction Techniques)로 난임 치료를 받은 여성 5만8천 명과 난임 치료를 받지 않은 54만9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추적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난임 치료 그룹은 난소암 발생률이 0.11%로 대조군의 0.06%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난소암 위험 상승은 이미 여성 불임증(female infertility) 진단을 받은 여성들에게만 국한됐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이는 난임 치료 자체나 난임 치료 과정에서 사용되는 배란 유도제는 난소암 위험과 관계가 없고 여성 불임증이 난소암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성 불임증 진단을 받지 않은 난임 치료 여성들에게서는 배란 유도를 위한 난소 자극이 난소암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