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은 고혈압 같은 일반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과 관계없이 그 자체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Circulation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 심장병 예방센터(Johns Hopkins Center for the Prevention of Heart Disease)의 Michael Blaha 박사와 연구진은 "발기부전 남성은 다른 남성에 비해 심근경색, 심정지, 급성 심장사(sudden cardiac death), 뇌졸중 위험이 2배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Multi-Ethnic Study of Atherosclerosis에 참가한 60세에서 78세 남성 1천900여 명을 대상으로 4년에 걸쳐 진행된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에 모두 115명에게서 심근경색, 뇌졸중, 심정지, 급성 심장사가 발생했다.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발기부전 그룹이 6.3%, 대조군이 2.6%로, 발기부전 그룹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이 미쳤을 영향을 고려했을 땐 이러한 차이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발기부전 그룹이 여전히 2배 가까이 높았다.

연구진은 "이는 발기부전 자체가 독립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발기부전 남성은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있을 경우 이를 훨씬 더 공격적으로 치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