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진이 난소암 환자에게서 채취한 암세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계란에 집어 넣어 '환자의 암조직'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결과는 개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약을 빠르고 값싸게 찾아내는 '개별화 의료'를 가능하게 할 연구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4일(현지시각) 아사히 신문은 교토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교토대학 물질-세포통합시스템거점(Integrated Cell-Material Sciences : iCeMS)의 Fuyuhiko Tamanoi 박사와 연구팀은 "기존의 실험쥐에 비해 구하기 쉽고 비용도 저렴한 계란에 난소암 환자의 암세포를 주입해 '환자의 암조직'을 재현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개 65 엔(약 630 원)하는 유정란 껍질에 구멍을 내고 영양이 풍부한 막 위에 난소암 환자에게서 채취한 암세포를 주입했다.

▲교토대학 연구진은 계란 껍질에 구멍을 내고 계란 배아를 둘러싼 막에 난소암세포를 주입해, 암조직 재현에 성공했다.

그러자 3-4일만에 계란에 환자의 암조직이 생겨났다. 면역력이 없는 특수한 실험쥐를 이용하는 기존 방법에는 수만 엔(수십만 원)의 비용이 들며 암조직이 재현되는데도 수주일이 걸린다.

연구진은 "난소암을 약물로 치료할 경우 환자에 따라 효과가 있는 약이 다르다. 따라서 환자의 암조직을 몸밖에서 재현할 수 있으면 여러가지 약을 시험해 볼 수 있어 가장 효과가 좋은 약을 찾아내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암도 재현할 수 있는지 연구해 치료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