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만 치료법이 없는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백반증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됐다.

5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JAMA Dermat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백반증(vitiligo)은 멜라닌 세포 파괴로 인해 여러가지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미국 Yal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의 Brett King 박사와 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의 Seemal Desai 박사는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2명의 백반증 환자에게 신체 면역 반응이 약화된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승인된 Xeljanz (tofacitinib) 경구투여제와 자외선 B 치료를 병용해 치료했더니 극적인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가 대규모 임상에서도 확인되면 백반증의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기대했다.

연구진은 "이 치료법의 원리는 이렇다. 면역계가 멜라닌 세포를 공격하면, 이 멜라닌 세포들은 숨어버린다. 이때 tofacitinib 약물이 숨어있는 멜라닌 세포들이 나와서 활동해도 좋다고 지시하고, 자외선 B 치료가 이들의 동면을 깨우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병용 치료를 받은 Akter(사진)라는 백반증 환자의 경우 얼굴의 4분의 3에 백색 반점이 있었다. 목과 가슴, 팔 부분에도 있었는데, 이 치료를 받고 3개월이 지나자 신체의 백색 반점이 약 75% 사라졌고 손에만 약간 남은 상태로 좋아졌다.

연구진은 "이 병용치료를 받은 백반증 환자들의 치료효과는 현재 사용되는 치료법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백반증 치료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