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최근 10분기 연속 해외 업체로 부터 기술료를 벌어들이면서, 올 2분기까지 10분기연속 총 2109억원의 누계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유한양행은 증시 공시에서 올 2분기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 423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7% 증가, 영업이익 284억원으로 전년비 29.7% 감소, 당기순이익은 256억원으로 6.2%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의 누계 매출액은 7781억원으로 전년보다 9.3% 증가,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8% 후퇴한 408억원을 기록 했다.

유한양행이 올 2분기에서 영업이익이 300억원에 육박하는 284억원을 올리고도, 전년대비 수익률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대규모 기술료 수익이 발생한 데 따른 상대적 '비교감소' 때문이다.

작년 2분기의 경우, 유한양행은 얀센과 베링거인겔하임에의 기술이전-신약 개발의 진전으로  441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렸었다.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텍에 기술수출한 3세대 EGFR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 관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만 3500만달러(약 430억원)를 수령했었다.

한편 올 2분기 이에서 반영된 기술료 수익은 167억원, 올 상반기에 인식된 기술료 총 수익은 321억원 이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최신 글로벌 신약 렉라자(항암). 유한양행은 최근 6년간 무려 7200억 여원을 R&D에 쏟아부었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했든 지난 한해에도 R&D에 2227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매출액(개별기준)의 14.2%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그러나 유한양행은 신약기술 수출을 통해 새로운 시장 창출에 성공하고 있다.

유한은 2018년 글로벌 제약사인 스파인바이오파마, 얀센바이오텍, 길리어드바이오사이언스, 베링거인겔하임, 프로세사파마슈티컬즈 등 5곳과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으로 계약금을 지불받은 프로세사를 제외, 나머지 4개사로부터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분할 수입인식된 것이 수익성 개선에 반영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의 경우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 이전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 'YH25724'이 비임상독성시험이 완료돼 계약금 잔금 1000만달러를 받았었다.

얀센에 이전한 비소세포폐암(NSCLC) 신약인 '레이저티닙'(국내상품명 렉라자)이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관련 1/2상과 3상임상시험으로 총 1억달러의 기술료 수익을 2차례에 걸쳐 받았다.

기술수출 과제의 개발 진척으로 1억1000만달러의 기술료수익을 추가로 확보한 것 이다다.

유한양행은 이 같이 2019년 1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기술료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2년 6개월동안 즉 10분기동안 기술료 수익은 2109억원을 실현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암 치료제 '렉라자' 단독요법 관련 글로벌 3상임상시험을 독자적으로 진행하면서,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을 쏟아부었음에도 순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기술료 수입덕분 이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최근 6년간 무려 7200억 여원을 R&D에 쏟아부었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했든 지난 한해 R&D 2227억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매출액(개별기준)의 14.2%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약업계는 "올 2분기에도 R&D 투자규모를 327억원까지 늘린 것은 기술수출 수익을 R&D 재투자하는 '선순환'을 선택한 것으로, 이는 적중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