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가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특허소송에서 잇따라 패배한 후 반격에 나서 흐름이 주목된다.

15일 약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4일 포시가의 'C-아릴 글루코시드 ＳＧＬＴ2 억제제 및 억제 방법' 특허권(2024년 1월 8일 만료)을 주장, 19개 제약사를 상대로 특허법원에 2심을 청구했다.

소송 상대 제약사 19곳은 ▷한미약품, ▷동아ST,  ▷보령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종근당, ▷일동제약, ▷JW중외제약, ▷삼진제약, ▷국제약품, ▷제일약품, ▷인트로바이오파마, ▷한화제약, ▷대원제약, ▷경동제약, ▷영진약품, ▷알보젠코리아, ▷동화약품, ▷한국바이오켐제약, ▷신일제약 등 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특허권을 단일제인 포시가, 복합제 직듀오와 큐턴 등 모두에서 주장하고 있는데, 국내 제약사들은 이의 무효심판을 청구, 재판부로 부터 지난 8월 '청구성립' 심결을 받아낸 바 있다.

포시가에는 이 특허 외 에도 2023년 만료되는 'C-아릴 글루코시드 S G L T 2 억제제' 2028년 만료되는 두 건의 '다파글리플로진 프로필렌 글리콜 수화물을 함유하는 제약 제형' 특허가 있는데, 이 2028년 만료 특허도 국내 제약사들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과 무효심판을 통해 회피 했다.

또 직듀오와 큐턴에 적용되는 '당뇨병 치료를 위한 SＧLT 2 억제제로서의, (1Ｓ)-1,5-안히드로-1-Ｃ-(3-(페닐)(메틸)(페닐)-Ｄ-글루시톨 유도체와 아미노산의 결정질 용매화물 및 복합체' 특허(2027년 6월 21일 만료)가 있으나 이 역시 무효심판과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통해 무력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에따라 국내 제약사들은 포시가, 직듀오 제네릭은 2023년 4월 7일 이후, 큐턴 제네릭은 2025년 5월 26일 이후이면 출시할 수 있는데,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제약사의 제네릭 출시를 늦추기위한 전략으로 2심을 청구한 게 현재까지의 상황이다,

2심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승소 할 경우 국내사들은 포시가와 직듀오의 제네릭 출시가능 시점은 2024년 1월 8일 이후로 약 9개월을 늦어지게된다.

여기에 더해 국내 제약사들이 이미 특허회피에 성공한 다른 특허도 아스트라제네카가 2심에서 승소할 경우 제네릭의 출시 시점은 더 늦어지게 된다.

그러나 특허전문 법조인들 사이에선 "이번 2심 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가 '특허무효'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이 더 우세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