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

대한약사회가 제40대 최광훈 회장 취임 기자회견을 25일 대한약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최광훈 회장은 "약권을 중심에 두고 미래를 지향하며 회원과 소통하는 약사회 회무를 전개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취임 초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면진료 전환에 따른 약국 감염관리체계 정비와 대면 투약관리료 신설, 필수 비급여 소명서식 무기한 제출 유예, 코로나19 진단키트 유통정상화 조치 사후조치 등 당장의 현안을 해결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시적 비대면 진료허용 공고폐지, 처방전 및 조제약 배송 중계앱 퇴출, 원격화상 투약기 규제샌드박스 제외, 한약사 문제, 재택환자 청구서식 및 보상절차 간소화 문제 등 당면 현안 해결을 위해 약사회 역량을 집결시키고 있다" 며 "빠른 시일 내 회원들에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대면 진료 제도화 대응 정책방향 설정, 공적전자처방전 전달 시스템 구축, 전문약사 제도 안착, 새로운 약사 서비스 보상체계 개발, 약국 건기식 사업 추진 등 미래약사를 위한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어느 사회나 그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기여하는 개인이나 집단은 그 만큼의 사회적 위상을 갖고, 사회 구성원으로부터는 존경받기 마련" 이라며 "국민에 대한 약사의 올바른 역할과 소통 노력은 분명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약사직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기대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약사회는 공공심야약국 제도화, 의약품안전사용 환경 안정화, 지역사회 약료 활성화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것이며 회원과의 소통을 위해 민원 원스톱 서비스전화 개설, 회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홈페이지 개편을 비롯한 다양한 접근성 강화노력, 사무국 행정서비스 개선과 같은 개선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광훈 회장은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 회원과 함께 가는 약사회'를 기치로 오로지 국민과 회원의 더 나은 미래만을 위해 충실한 회무를 40대 집행부가 앞으로 3년 동안 펼쳐 나가겠다" 며 "이를 위해서는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바로 회무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전달을 부탁드린다. 끝까지 함께 관심을 갖고 해결 방안을 고민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광훈 회장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처방전 및 조제약 배송과 관련해 공고 폐지와 함께 배송중계앱이 퇴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보화 사회와 마주하고 있다. 미래 사회는 지금 상황보다 더 발전한 정보화 사회에서 생활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사회 구성원의 요구는 환경과 인식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 이라며 "다만 분명한 것은 현재의 급작스럽게 준비되어 한시적 상황을 전제로 운영하고 있는 기존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기반으로는 절대 약사 직능의 미래를 설계하거나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면의 한시적이라는 전제조건인 비대면이 실질적으로 사라졌다" 며 "비대면에서 대면으로의 상황변화는 비대면이라는 비정상적 조치에 따른 제반 조치도 함께 일상으로 복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급조된 현재의 비대면진료 플랫폼으로는 국민건강권을 담보할 수 없다" 며 "지금까지 짧은 시간임에도 그간 불법복제약 문제, 조제약 오배송 문제 그리고 더 큰 문제인 개인 민감정보의 사유화 등의 사안이 수차례 지적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 등으로 인해 비대면진료 플랫폼이 사회 문제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건강권을 위한 법률과 제도는 규제가 아니라 보호" 라며 "국민건강을 이용하여 이익을 취하려는 개인이나 기업입장에서 규제일뿐,  이를 방기한다면 국민 건강권을 밝혀 둔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플랫폼 사업은 혁신이 아니다. 단순한 컨텐츠 사업에 지나지 않는다" 며 "혁신이라는 허울로 자신들의 이익을 감추려는 것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플랫폼사업을 국민건강권에 적용한다는 것은 국민건강권을 특정 개인이나 기업의 먹거리로 만드는 것이다.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본질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훈 회장은 "대한약사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한시적 비대면 진료공고 폐지와 공고를 기반으로 한 처방전 및 조제약 배송 중계앱의 퇴출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며 "최근 발전된 ICT기술발전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 제도화 추진에 대해서는 지역보건의료체계의 건강한 발전을 전제로 처방전 및 조제약 전달체계를 새로이 정립하여 안전한 의약품 조제와 투약, 보상체계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