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단백질체학 및 유전체학 주제 컨퍼러스 개최
종근당, 신약개발 패러다임 변화따라 '항암·면역·신경' 집중 등 소개

▲컨퍼런스 화면 캡처(왼쪽, 종근당 김홍석 실장). 

우리 제약산업은 꾸준한 신약개발 투자로 일정의 성과를 내고 있으며, 최근 신약은 항암-면역-신경계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10일 Thermo Fisher Sientific(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이 주최로 열린 세포·유전자치료제, 신약개발, Proteomics & Genomics(단백질체학 및 유전체학)의 최신기술 주제의 컨퍼런스에서 종근당 효종연구소 김홍석 연구기획실장은 이 같은 흐름진단과 향후의 방향을 제시, 약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김홍석 실장은 `Cutting EdgeTechnology e-Conference, INSPIRE THE SCIENCE(최신기술 e-콘퍼런스, 과학에 영감을 주다)`의 A테마(신약개발)에서 이 같은 `제약산업 소개-특징 및 동향`을 전했다.

김홍석 실장은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1조 129억달러(1,197조) 규모로 예상"하면서 한국의 제약산업은 약 2%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주변국인 중국 약 14%, 일본 약 11%에 비해서도 낮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입지는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그러나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성장세이며, 2020년 기준으로 1조매출이 넘는 기업으로 유한양행 1조 5천억원, 종근당 1조 3천억원, 녹십자 1조 2천억원으로,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셀트리온의 성장이 두드러졌지만, 글로벌에 비해선 벤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김홍석 실장은 "한국 제약산업은 성장이 필요하고, R&D 투자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은 매출액比 연구개발비를 약 20%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2019년 기준 머크 약 14조, 로슈 약 13조, 존슨앤드존슨 약 12조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가장 낮은 릴리도 약 6조원 규모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한미약품 23%, 중외제약 24%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액수 기준 연구개발 투자비는 유한양행 약 2천억원, 한미약품 약 2천억원, 종근당 약 1천5백억원, 대웅제약 약 1천4백억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국내 제약사 연구개발비는 더 증가했지만, 글로벌과 경쟁에서는 아직 어려운 수준"임을 지적했다.

김홍석 실장은 이런 가운데 최근 연구개발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주 흐름은 ▶"신경질환 같은 경우 퇴행성 신경질환이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고, 희귀질환도 바이오 치료제로 도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항암제의 경우 세포독성 항암제에서 표적항암제로 변하고 있으며, 유전화학을 동반한 동반 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추세가 변하고 있다. 또 ▶면역 부문에서도 주사제를 사용한 항체 투여에서 경구용 면역억제제로 흐름이 변하면서 더 정밀한 의약품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홍석 실장은 "이런 트렌드에 종근당도 신경질환, 항암, 면역을 중점으로 연구개발 중이며, 차세대 이중항암항제 CKD-702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CKD-516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종근당은 "희귀유전질환 샤르코 마리투스병 치료제 CKD-510,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등의 신약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지난 7월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701(라니비주맙)`의 임상 3상을 완료,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종근당 김홍석 연구기획실장은 마무리에서 “제약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많은 개발비를 투입, 수많은 연구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결론에서 "신약개발을 위해 우수한 기술을 가진 테크놀로지 기업과 아카데믹에서 연구하는 기술 등 다양한 곳이 연계, 통해 기술력을 높이면 더 높은 가치의 신약을 더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가.

한편 국내 제약사들은 그동안의 지속적 투자로 최근엔 다수의 글로벌 신약을 창출하고 있다. 2021년 유한양행의 렉라자, 같은 해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한미약품의 롤론티스가 FDA 승인을 받는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또 2018년 HK inno.N 위식도역류성-위궤양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케이캡정을 창출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