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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스펙트럼장애 ‘PEERS’ 국내 최초 개발

분당서울대병원, 임상시험 결과 가족관계 우울증상 등 다양한 분야 개선
장석기 기자 / sciencemd.hanmail.net
승인 21-10-25 08:48 | 최종수정 21-10-25 08:49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사진 좌) 교수팀(김주현 임상심리사(사진 우), 경희대병원 오미애 교수(사진 중), 함께웃는재단)이 한국인 정서에 맞는 성인을 위한 자폐스펙트럼장애 사회기술훈련 프로그램인 ‘PEERS’를 국내 최초 개발하고 실효성을 입증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아동기에 사회적 상호작용의 장애, 언어성 및 비언어성 의사소통의 장애, 상동적인 행동, 관심을 특징으로 하는 장애이며, 각각의 문제 행동이 광범위한 수준에 걸친 복잡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의미에서 스펙트럼장애라고 불린다.

 

이 장애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친구를 사귀거나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등 정서적 교류가 어렵지만 적절한 사회기술훈련 프로그램 이수를 통해 사회성을 높일 수 있음은 물론 취업 등 독립적인 사회활동이 가능하다. 이에 미국 등 많은 나라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개발됐지만 한국은 아직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희정 교수팀은 한국인 자폐스펙트럼장애 사회기술 훈련프로그램인 성인용 PEERS를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통해 프로그램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미국 UCLA의 자폐스펙트럼장애 사회기술훈련 프로그램인 PEERS 성인판을 바탕으로 사회적 활동, 괴롭힘에 대처하는 방법 등 한국 문화와 세대 특성을 반영한 한국판 PEERS 개발에 나섰다. 아울러 성인용 프로그램인 만큼 일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진행하며, 연인과의 교제 시 지켜야할 예절 등 문화적인 차이가 있는 부분을 보완했다.

 

유 교수팀의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성인 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PEERS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자폐스펙트럼장애인들은 프로그램 이수 후 △새로운 친구 사귀기 △데이트하기 △친구와 논쟁 관리하기 등 전반적인 사회성 평가 항목에서 크게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4개월 후에는 △부모-자녀 관계 개선 △우울증 감소 등 다양한 정신건강 분야에서 개선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지속적으로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는 “한국판 성인용 PEERS 프로그램은 성인기에 이른 자폐스펙트럼장애인들이 사람들과 사귀는 등 사회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며,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성인들을 돕는 많은 기관에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이 개발한 프로그램은 ‘PEERS:성인을 위한 사회기술훈련(시그마프레스)'이라는 책으로도 출판됐으며, 임상결과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Psychiatry, section Autism’ 10월호에서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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