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청사진, '네스프' 이어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허가 눈앞
자체 플랫폼으로 첫 바이오신약 속도.. '글로벌'에 한발 더 접근
항암제, 암종전반서 가능성 확인-이상지질 치료제 상당한 진전   

종근당이 신약 창출을 앞당기위한 과감한 R&D투자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R&D 파이프라인을 비롯한 회사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종근당은 작년 말 기준 총 72개의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2019년 말 56개 보다 16개가 는 것 이다.
                                         ■ 종근당 R&D파이프라인(자료: 종근당)

종근당의 이 자료에 따르면 72개 R&D 중 22개는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 50개는 탐색 단계 이다.

2010년과 2020년의 탐색과제는 34개에서 50개로 크게 늘었다. 종근당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총 6028억원을 R&D비용으로 투자했다. 올들어서도 상반기에만 781억원(매출액의 12.2%)을 투자했다.

종근당은 자료에서 ▶합성신약 9개, ▶바이오신약 1개, ▶바이오시밀러 2개, ▶개량신약 6개 등 18개 과제의 핵심 R&D 파이프라인을 진행 중임을 밝혔다.

합성 신약은 요독성소양증-대장암-다발골수종-자가면역질환-헌팅턴증후군-이상지질혈증-혈액암-샤르코마리투스 등의 영역에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폐암치료제 개발을 목표로한 바이오신약 개발, 빈혈과 황반변성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도 준비 중 이다.

제품화에 가장 근접한 것은 바이오시밀러. 종근당은 2018년 11월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네스벨’를 국내허가 받은바 있다.

2008년 차별화된 원료 제조기술 확보, 2012년 바이오제품의 생산인프라를 구축, 네스프를 개발했다. 과정은 임상1상서 약물의 안전성 확인후, 2017년 임상3상시험서 오리진과 동등효능와 안전성을 입증, 주목받은바 있다.

종근당은 지난달 자체 개발중인 2호 바이오시밀러 ‘CKD-701’의 개발을 완료,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라니비주맙 성분의 CKD-701는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루센티스는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 중인 황반변성당뇨병성·황반부종 등 안과질환 치료 약물로,  연간 글로벌 매출액이 무려 약 4조6000억원에 달한다.

종근당은 2018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25개 병원에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 3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KD-701의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루센티스와 임상적 동등성을 확인했다.
                                       ■ 종근당 R&D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자료 : 종근당)

종근당이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 CKD-702도 주목받는다.

CKD-702는 고형암 성장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hepatocyte growth factor receptor, c-Met)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를 동시 저해하는 항암이중항체 이다.

CKD-702는 각 수용체에서 암세포의 증식 신호를 차단,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켜,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로, 종근당이 처음 도전하는 바이오신약 이다. 현재 임상1상 중 이다.

CKD-702는 항암 효과와 작용기전 확인을 위한 비소세포폐암 동물모델에서 단독요법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보였다.

CKD-702는 기존 사용의 c-Met, EGFR 표적항암제에서 내성이 생긴 동물모델 에서도 항암 효과가 우수함을 확인했다.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한 국내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엔 위암, 대장암, 간암 등으로의 적용 범위 확대를 위한 글로벌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합성신약 중 이상지질혈증치료제 ‘CKD-508’도 주목 받는다. 이는 혈액 내 지방단백질 사이에서 콜레스테롤에스테르(CE)와 중성지방(TG)의 운반을 촉진하는 콜레스테롤에스테르 전이단백질(CETP)의 활성을 억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C)을 낮추고, 반대로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C)을 높여 주는 기전의 약물이다.

안전성 문제로 일단 개발을 중단한 기존 CETP억제제인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 및 토세트라핍(torcetrapib)과 달리 지방 조직에서 약물이 축적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영국에서 임상1상시험이 진행 중인데, 2023년 상반기 1상 완료를 목표로하고 있다.

샤르코-마리-투스(CMT, Charcot-Marie-Tooth) 치료제인 ‘CKD-510’도 유럽서 임상 1상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CMT는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되어 정상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희귀질환. 현재까지는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 CKD-510은 HDAC6를 억제, 말초신경계 축삭수송기능 개선을 통해 네트워크 기능을 유지시키는 치료제로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부문' 이다.

                         ■ 종근당 자체개발 플랫폼기술 HDAC6(자료 : 종근당)

 
CKD-510은 종근당이 자체개발한 플랫폼 기술 HDAC6을 이용, 개발 중인 신약. HDAC6 플랫폼 기술은 염증 성장 촉진 단백질의 아세틸레이션을 억제하는 총 4개 집단의 19개 구성 효소 중 HDAC6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술 이다.

종근당은 HDAC6 저해제의 기본구조를 바탕, 다양한 질환에 맞는 최적의 약물을 도출에 접근하고 있다. 종근당은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 외에도 헌팅턴증후군, 알츠하이머, 혈액암, 자가면역질환 등에 HDAC6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