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mg 1정 약 6만9000원...하루약값 20만7000원
7월급여 유력…허가후 등재까지 6개월 채 안걸려

"AZ 타그리소 급여약가 630만원으로 3년전 급여
경쟁등록 했든 한미, 올리타 168만원에 출시포기"

국산 항암신약인 유한양행 '렉라자(사진)'의 하루 약값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타그리소' 보다 약 1만원 가량 더 낮은 80mg 1정 69,0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에서 유한양행은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인 자사의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급여약가를 80mg 1정당 약 6만9000원으로 잠정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권장 복용량인 240mg 복용시엔  20만7000원이 된다.

AZ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권장 하루 복용량인 80mg은 정당 21만7782원으로, 유한의 렉라자가 1만원 정도가 더 저렴하다.

여기에서 주목해볼 것은 타그리소의 한달 급약가는 630만원은, 같은 적응증인 한미약품의 '올리타'가 한달 먼저 급여 등록하고도,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한달 200만원 미만을 받았다. 이에 한미는 조건부 3상진행 중임에도 급여를 포기한 사례가 있다(임상환자 에겐 계속 무상공급 했음).

렉라자의 한달 급여약가 20만7000원은 이달로 예정된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서 통과된다면 7월 부터는 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렉라자는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2차요법을 놓고 AZ의 타그리소와 본격적인 처방경쟁이 시작되게된다.

렉라자의 급여 등재는 속도전이었다. 지난 1월 18일 국내허가 후 한달 만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지난 4월엔 약제급여평가위원회까지 통과했다.

이 과정서 복지부는 렉라자와 함께 약평위를 통과한 약제들보다 일주일 가량 더 빨리 협상명령을 내림으로써 빠른 등재에 힘을 실었다. 렉라자의 오는 7월 등재가 최종 확정되면 6개월만에 등재되는 것이다.

한편 렉라자는 이전에 EGFR-TKI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EGFR T790M 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요법 약제로 최초 허가됐다. 국내에서 실시한 2상 임상시험(치료적 탐색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3상 임상시험(치료적 확증 임상시험)을 시판 후 수행하는 조건 이다.

현재 국내에는 1세대 약물인 AZ의 '이레사(게피티닙)'와 로슈의 '타쎄바(엘로티닙)', 2세대 약물인 '지오트립(아파티닙)'과 '비짐프로(다코미티닙)'가 쓰인다.

렉라자는 3세대 약물로 AZ의 '타그리소 등 EGFR TKI와 같이 해당적응증 약물로 처방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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