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치불안 등으로 제약업계 분위기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무겁다.

이 같은 분위기속 에서도 한미약품, HK이노앤 등은 3분기 매출에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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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 3분기 한미약품은 외래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4% 늘어난 4990억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기사 하단 3분기 매출 상위20사 실적)

한미의 경우는 지난 2018년 처방 1위에 오른 후 지난해까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하는  약진을 보이고 있다.

한미는 지난 1분기 처방액이 1664억원으로 전년보다 6.2%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2분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1.2% 후퇴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지난해 같은분기 보다 7.2%나 성장했다.

한미의 처방액 성장은 자체개발한 복합신약에 힘입었다. 고지혈증복합제인 로수젯은 1~9월까지 728억원이 처방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의 증가를 보였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미티브의 복합제, 2015년말 발매 이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주력품푹인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은 작년 3분기 저방액 586억원 에서 올 3분기엔 619억원으로 5.7% 의 증가를 보였다. 아모잘탄은 한미의 주력 복합신약으로 암로디핀+로사르탄의 복합제 이다.

이와 함께 한미기 2017년 9월 출시한 새 고혈압치료 복합제인 아모잘탄플러스의 올 3분기 처방액은 1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분기 보다 34.0% 늘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암로디핀+로사르탄+클로르탈리돈 등 3개의 약물을 결합시킨 복합제. 또 항궤양제 에소메졸은 지난해보다 22.4% 늘어난 303억원으로 처방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올 3분기 누계 처방액 4462억원을 기록, 2위를 고수했다. 이는 전년보다 1% 성장한 것으로,  한미약품을 500억원 차이로 추격, 영업력이 강력함을 보여주었다.

 2020년 3분기 주요 제약사 원외 처방액(단위: 억원-%/자료: 유비스트)

반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유한양행, 대웅제약, 화이자, MSD, 노바티스 등은 올 3분기엔 지난해보다 처방실적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HK이노엔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HK이노엔의 올 3분기 누계 처방액은 235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9%나 늘었다. HK이노엔은 1분기 처방액이 전년동기 대비 13.4% 성장, 2분기는 1.9%, 3분기는 12%의 성장을 기록 했다.

이는 신약 ‘케이캡’이 출시 3분기만에 처방실적 500억원을 넘어서는 돌풍에 힘입었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라는 새로운 계열의 항궤양제.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인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산분비를 저해하는 치료기전이다.

첫 적응증으로 위식도역류질환에 이어 위궤양 치료적응증 약효를 추가 승인은 것이 주효한 것을 분석된다.

한국휴텍스, 셀트리온 등 중견제약사의 성장도 돋보였다.

한국휴텍스제약의 3분기 누계처방 실적은 17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2% 늘었다. 셀트리온 작년엔 3분기까지 1276억원의 처방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693억원으로 32.7% 신장을 보였다. 휴텍스는 1분기 20.1% 성장, 2분기 12.1%, 3분기  28.6%의 증가를 기록 했다.

셀트리온은 1분기 처방액이 전년동기 보다 40.6% 증가, 2분기는 27.9%, 3분기는 30.5% 성장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휴텍스, 셀트리온은 영업대행업체(CSO, Contract Sales Organization)를 통해 영업을 통해 지역-고객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영업전략을 쓰고 있다.

반면, 상위권인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은 처방약 시장에서 부진했다. 이들 제약사는 3분기 누계 처방실적이 10% 이상 하락했다.

일동은 항궤양제 라니티딘제제의 유럽발 불순물 검출에 따른 판매금지가 충격이었다. 대웅제약은 '알비스'의 판매금지로 처방약에서 타격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