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치료제 시장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로 전환" 판단
글로벌서 일본 다케다-한국 HK이노엔-대웅제약 3파전으로 갈 듯
이노엔, 중국-중남미 집중-대웅, 먹는약 주사제개발 차별화 병행 
 

HK이노앤과 대웅제약이 차세대 위산분비 억제제인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의 글로벌 시장의 한국 주자로 나섰다.

P-CAB 제제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다케다제약이 '다케캡(성분명:보노프라잔)을 출시했는데, 불과 3년만에 자국내에서 5500억원(한화)이 판매됐다.

이 다케캡은 올 2분기에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문의약품 5위(아이큐비아 자료)를 기록하는 등 P-CAB에서 이미 클로벌 선두주자로 나섰고, 우리기업인 HK-이노엔과 대웅제약 두 곳도 나서, 아직은 초기인 거대 글로벌시장 에서 이들 3개 제약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15일 약업계에 따르면 우리 제약사 가운데는 HK-이노엔, 대웅제약 두 곳이 국내 시장에서 P-CAB 선두로 나선데 이어, 글로벌시장 공략에도 나섬으로써, 일본의 다케다와 함께 3개 제약사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P-CAB에서 코리아 주자인 HK이노엔은 2019년 3월 제품명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출시, 1년만에 누계 처방액이 600억원을 넘어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P-CAB 제제를 상용화했거나 상용화가 임박한 곳은 일본 다케다제약과 코리아의 HK이노엔과 대웅제약 등 단 세 곳 뿐이다.

P-CAB의 리더인 HK이노엔은 이미 자사제품인 케이캡을 중국, 베트남, 태국, 중남미 등 21개국에 기술수출 및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케이캡은 2018년 7월 국내허가를 받았지만, 역류성 식도염 치료 등에서 기존 제품과의 치료기전을 달리한 신약이라는 장점에 힘입어, 허가 3년전인 2015년 중국 제약사인 뤄신에 기술수출 했으며, 계약액 규모는 9529만 달러(약 1143억원)을 벌어들였다.  

인구 13억명의 중국 항궤양제 시장은 국내보다 10배 이상 큰데, 케이캡의 주원료인 테고프라잔 성분이 중국에서 생산되지만, 의약품제조기술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크게 앞선다는 점은, 상당기간 현지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케이캡의 '개발단계'가 가장 빠른 곳도 중국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노엔의 파트너인 뤄신은 3상을 마치고 케이캡 허가를 위한 pre-NDA를 진행 중 이다.

위식도 역류질환 시장이 약 1500억원으로 추산되는 베트남도 기대시장 이다. 케이캡은 2018년 12월 베트남의 유력 제약사인 비메디멕스와 케이캡 완제의약품 수출계약을 맺었다.

내년 하반기엔 발매 될 것으로 보이는데 출시 후 10년간 완제품을 공급한다.

케이캡은 이 밖에 작년에만 4건의 해외공급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글로벌 발판을 굳혀가고 있다.

작년엔 2월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 국가에 케이캡을 공급하는 계약을 멕시코 제약사인 카르놋과 체결했다. 10년간이며, 계약금 총액은 8400만 달러(약 1008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밖에 작년 9월엔 인도네시아, 11월 태국, 12월 필리핀과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웅제약도 국내 허기기관의 승인을 받기전부터 P-CAB 제제인 '펙수프라잔'의 수출 계약을 실현했디.

대웅제약은 올 1월 멕시코 제약사 '목샤8'과 5000만 달러(약 580억원) 규모의 펙수프라잔 공급 계약을 맺었고, 8월에는 브라질 1위 제약사인 EMS와 약 7300만 달러(약 860억원)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펙수프라잔은 허가 이후엔 미국과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 두 시장은 글로벌 선도시장인 점이 주목된다.

P-CAB 시장은 아직 글로벌 시장이 뚜렷하게 형성되지 않은만큼 일본의 한 곳과 대한민국의 두 곳 등 아세아 3용(龍) 제약사가 향후 수년간은 글로벌 리더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케이캡·펙수프라잔의 수출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