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가 제약사들에게 환자안전을 위한 제형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2일 의약품 크기가 작아 복용이나 조제과정에서 불편한 3개 제약사 5개 품목에 대해 제형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약사회가 개선 요청한 품목은 JW중외제약의 시그마트정5mg, 일동제약의 아티반정0.5mg, 환인제약의 로라반정0.5mg과 쿠에타핀정12.5mg/25mg이다.

이들 제품은 정제의 단축·장축 길이가 5mm로 크기가 매우 작다.

이에 의약품 복용시 분실할 위험이 크고, 조제과정에서 크기가 작아 정제를 분절하거나 포장과정에서 버려지는 등 약국 현장에서의 불만이 높은 제품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약사회는 그 동안 약국현장에서 조제오류를 유발하는 유사포장 의약품 등의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부 당국과 함께 제약사에 개선을 요청해 왔으나 "제약사들의 소극적인 자세와 비협조로 현재까지 개선된 사례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권혁노 약국이사는 “다제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약 순응도를 높이고 조제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오류를 예방하기 위한 조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약국 현장에서 해당 의약품에 대한 불만과 함께 제형 개선요구가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환자의 복약순응도 제고를 위해 잠재적 조제 오류를 일으키는 의약품 품목을 상시 모니터링하여 해당 제약업체에는 제형 및 포장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당국과는 환자 안전을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