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항응고제-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종근당)’ 임상2상
한국원자력의학원 개발 임상 프로토콜로 중증 환자 대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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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협약식(15일 종근딩 본사). 왼쪽서 세 번째 부터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류왕식 소장, 종근당 김영주 대표, 한국원자력의학원 김미숙 원장).

종근당이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8일 종근당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내용은 종근당의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나파모스타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 2상을 하는 것 이다.

양사는 어제(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부터 나파벨탄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시험은 한국원자력의학원 에서 개발한 임상 프로토콜을 활용, 코로나-19로 폐렴 확진을 받은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효소 ‘TMPRSS2’를 억제한다.

최근 일본 도쿄대학의 연구팀도 나파모스타트에 대해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유사한 수준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확인한 바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3000여 종의 물질을 대상으로 세포배양을 실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능을 탐색해왔었다.

나파모스타트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FDA의 긴급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에 비해 사람 폐세포 실험에서, 수백 배 이상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임을 확인했다.

종근당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지난주(15일) 종근당 본사(서울 충정로)에서 협약식으로 나파벨탄에 대한 공동연구의 시작을 알렸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은 “세포배양 실험에서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능이 임상에서도 검증되어, 실제 치료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나파모스타트는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받은 렘데시비르 보다 수백 배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치료제 개발이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인 코로나-19 종식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