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매출에서 전문의약품의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8일 조정열 한독 대표(사진)는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조정열 대표이사가 지난해 취임이후 첫 IR 행사로 "낮은 영업이익은 오랜 고민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독은 2012년 영업이익 86억원에서 2013년 75억원, 2014년 103억원, 2015년 62억원, 2016년 36억원 등으로 감소세 였다.

특히 한독은 2017년엔 19억원의 적자를 냈다. 주주들로 부터는 "연 매출 4000억원에 영업이익률이 1~2%는 너무 낮고, 적자를 내는 건 한독주주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 시작했다. 2018년 영업이익 245억원을 실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5.6%였다.

조정열 대표는 "올해는 영업이익 264억원 내외, 정상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 한독 최근 7년 실적(단위: 억원). 수년간 영업이익 1~2%에 그쳤거나, 적자야였든 영업이익은 조정열 대표가 취함한 2018년부터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

조 대표는 이를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 매출 비중의 확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전문약 의존도 줄이기'는 제약업계 외부의 시선으로 내놓은 해법인데, 조정열 대표는 한독에 오기 직전 카셰어링 업체 '쏘카'의 대표이사로 있었다.

한독의 일반약 비중은 같은 기간(2012~2018년) 7%에서 최근년 16%로 증가했다. 건기식 비중은 13%를 유지했다.

한독은 일반약인 케토톱과 훼스탈을, 건기식은 레디큐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1~2년은 전문약의 비중이 67%에서 56%로 11%p 감소했다.

한독의 전문약 매출은 2108억원에서 2465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간판제품인 당뇨병치료제군과 희귀질환치료제군의 매출 향상은 약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마릴·테넬리아 등 당뇨병치료제들은 연평균 20%, 솔리리스를 비롯한 희귀질환치료제는 연평균 16%씩 증가를 실현 했다.

조 대표는 "전문약의 비중을 더 줄이겠다"는 방침임을 밝혔다 . 그의 이 같은 방침은 "건식, 일반약의 '시장'을 적극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