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종합계획 초안 놓고 국회 세미실에서 전문가 의견교환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에의 활용 등 체계화 필요 대책 논의

 
메르스 처럼 감염병을 잘못 관리하면 한번 발생으로 10조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질병본부는 국가차원의 감염병 예방과 관리감독의 필요성을 담은 '로드맵' 초안을 마련했다.

18일 질병관리본부의 '병원체자원관리 종합계획안' 수립 연구용역을 맡은 미래비전그룹(대표 주진오) 국회 세미나실 에서 에서 [병원체자원 수집·관리 및 활용촉진 포럼에서 보존·관리체계 정립과 인공지능 분석, 인력 양성 등에 대한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병원체자원의 수집·관리 및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의 제정으로, 이미 병원체에 대한 시책의 기본방향과 수집, 분석, 평가, 병원체 자원에 대한 기반과 정보유통체계 구축 및 운영 등에 관한 사항을 담은 중장기계획 마련이 본격화 됐다.

최근 생물 다양성 협약과 나고야 의정서 발효로 병원체 자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병원체 자원 수집은 연간 2,000주, 등재 수는 15%인 300주에 불과한 실정 이다.

이에 질병본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병원체 자원관리와 정보유통체계 구축 등을 담은 병원체자원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이 병원체 자원 추진 방향 및 비전체계에는 우선 생물학적 특성정보 보유기준 정립, 고부가가치 R&D 사업 기획 및 촉진, 오믹스 데이터 확보 등을 추진 병원체자원의 고부가가치화 및 표준화를 시행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4차산업 기술 기반의 특성정보 분석 강화,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체계를 마련 등 유용한 병원체 자원의 활용기반을 조성-강화하는 내용 등이 있다.

또 병원체 수진제도와 체계를 구축, 글로벌 병원체자원 협력 네트워크를 마련키로 했으며, 홍보와

소통을 강화해 국내외 연계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보고된 [병원체자원 수집·관리 및 활용촉진 포럼에서 보존·관리체계 정립과 인공지능 분석, 인력 양성 등에 대한 중장기계획]을 정리했다.

▶ 국가보존관리목록 자원수를 올해 기준 3,000주에서 오는 2024년까지 1만 3,000주로 확대.

연도별 분양자원수를 1,300주에서 7,800주로, 전문은행 수는 4개에서 10개로, 참조균주 대체주 개발은 5건에서 12건으로 확대.

병원체 자원 수집·관리 및 활용 촉진은 통합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

▶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병원체자원 확보, 이의 연구에 활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나고야 의정서 등으로 각 국가의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만큼, 외국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병원체 확보와 수진을 위해 종합계획을 확정,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로드맵 통한 '컨트롤타워' 구축 필수 의견도 주목 받았다.

로드맵에 대해 병원체자원 ▶조용곤 수집분과위원장(전북대 교수)은 유용한 병원체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 유행형 감염병과 같은 국제적 이슈에 따라 수집 필요성이 발생한 병원체를 국가전략수진 대상자원에 포함시켜 수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용곤 위원장은 "산업계에서 병원체나 파생자원으로 부터 새 의약품이나 화장품 등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 병원체자원을 활용하는 산업계가 충분히 파악되지 않아 해당 수요가 충족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적 병원체 빅데이터 구축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유용병원체 확보를 위해 '컨트롤 타워'와 '전략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현재 병원체 관리가 질본 내 국립보건연구원의 감염병연구센터의 한 팀(TF)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를 '센터' 단위로 조직 승격을 추진하고, 동시에 다부처 협력을 위한 협조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다부처 협업, 국내외 협력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 현병환 병원체자원정책분과위원장(대전대 교수)은 "병원체자원 수집 및 활용 제도가 미비하다"고 현싱문제를 짚었다.

이어 그는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의 국제교류를 통한 자원의 체계적 확보, 해외병원체 수집체계 마련, 글로벌 병원체자원은행과의 네트워크 구축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제철 병원체자원활용분과위원장(경북대 교수)은 "학계 수요에 맞는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품질 고도화 전략이 필요하, 전통적 미생물의 특성정보 뿐만 아니라 4차산업기술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오믹스(omics) 데이터를 생산,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야 할 때"라고 지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