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다.

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와 함께 제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World Alzheimer’s Day)‘이다.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한 원인이지만, 과반수의 치매 환자가 알츠하이머로 인한 치매를 앓고 있어 치매와 거의 동의어로 쓰인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알츠하이머 환자가 나날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치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발병 위험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방안으로 알츠하이머의 날이 제정됐다.

치매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어렵게 생각하는 질환 중 하나다.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불행하게 만드는 질병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기억력이 감퇴하면서 일상에서 익숙하고 평범하게 수행했던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고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과 얼굴까지 잊어버리는 상황에 이른다. 성격이 괴팍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과 대면하지 않으려면 치매를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책을 읽거나 퍼즐 게임을 하는 등 꾸준한 두뇌 활동을 이어가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대화를 나누고 게임을 하는 등의 사교활동을 지속하는 것도 좋다. 건강한 식습관과 신체활동 역시 필수다.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관리하고 금연과 절주를 생활화하는 것 역시 치매 유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이미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 비만, 심장질환 등의 문제가 있다면 치료와 관리를 통해 질환을 조절해야 한다.

더불어 귀 건강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난청과 이명이 치매와 상관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귓속에 있는 달팽이관은 수많은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모세혈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이명이 올 수 있다. 이명 환자의 약 90%는 난청을 가지고 있는데, 난청이 지속되면 뇌의 활동이 점점 줄어들면서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난청과 이명은 보청기와 같은 의료기기로 조절이 가능하고 이명의 경우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통해서도 개선할 수 있다. 이명증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약으로는 태전그룹 AOK의 ‘실비도’가 있다. 실비도에 든 니코틴산아미드, 파파베린염산염은 귀 주변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량을 늘리고 리보플라빈, 티아민염산염 등의 비타민 B군은 스트레스를 완화해 이명 증상을 개선한다.

스트레스 완화가 중요한 이유는 스트레스가 이명과 치매에 모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청력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도 업무나 대인관계 등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이명이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노르아드레날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혈관이 수축해 이명 위험률이 올라간다.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사고를 담당하는 뇌 영역이 줄어들면서 알츠하이머 위험률도 높아진다.

치매는 한 번 발생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실천이 중요하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이명처럼 치매와 연관을 보이는 질환은 개선해 치매를 예방하거나 지연시켜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