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의 ‘카나브’가 안지오텐신Ⅱ 수용체차단제(ARB) 계열 고혈압약 단일제 시장에서 압도적 선두를 지키고 있다.

18일 약업계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ARB계 고혈압 치료약 성분은 ▷피마사르탄, ▷올메사르탄, ▷발사르탄, ▷로사르탄, ▷칸데사르탄, ▷텔미사르탄, ▷이르베사르탄, ▷아질사르탄 등이 있다.

국산 신약 15호인 카나브(2011년 발매)는 올 상반기 ARB계 고혈압 치료제 에서 원외처방 210억원으로 1위를 기록 했다. 이는 전년 동기比 7.7% 증가한 것 이다.

▶카나브는 발매한지 만 3년만인 2014년 ARB 단일제 시장에서 전체 1위로 뛰어오른 후 매년 최다 처방되고 있으며, 지난해엔 402억원을 기록 했다.

고혈압 치료 의약품 시장은 최근 수년 복합제 선호로 가고 있다. 그러나 최초 투여 환자의 대부분은 단일제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게 처방전문의 들의 분석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보령제약도 듀카브, 투베로 등 카나브를 기축제로 한 복합제로의 흐름을 맞추고 있다.

                                                   ▲올 상반기 ARB계 고혈압 치료제 오리지널 원외 처방액(백만원, %/자료:유비스트)   

올 상반기 ARB계 에서는 처방 1위인 카나브에 이어 2위는 노바티스의 ▶디오반으로 146억원이 처방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것으로 고혈압 치료제 원료약으로 쓰이는 발사르탄의 불순물 소동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국내 다수 제약사가 고혈압 치료제 원료약으로 사용하고 있는 중국산 발사르탄 에서는 발암우려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돼 관련 제네릭 제품들이 무더기판매금지된 바있으며, 이에서 이탈한 처방이 디오반을 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디오반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매월 20억~22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다, 작년 7월에 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빚어진 발사르탄의 불순물 검풀 반사이익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의 ▶미카르디스는 올 상반기 처방 70억원을 기록, 지난해 보다 27% 정도 늘었다. 이는 동일성분 '프리토' 수급에서 다른 제약사들은 원료난을 격은데 다른 반사이익인 것으로 분석됐다.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는 베링거에서 개발한 미카르디스를 국내에서 ▶프리토라는 제품명으로 판매해왔다.

그러나 프리토의 수급이 원활치 못해 처방은 급감세를 보였다. 이의 상반기 처방액은 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무려 79%나 줄었다.

이에 GSK는 2016년 광동제약에 프리토의 국내 판권을 넘긴데, 이어 지난해엔 허가권 까지 광동제약으로 넘겼다.

ARB계 단일제 중 시장에 가장 늦게 진입한 다케다의 ▶이달비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비의 올 상반기 원외 처방은 23억원.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배 정도 늘어난 것이긴 하지만, 발매 초기 큰 관심을 끌었든 것과 비교하면 미약하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2월 출시된 이달비는 7년만에 등장한 ARB계 신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달비는 ‘칸데사르탄’을 개발한 다케다제약에서 화학구조를 변경, 개발한 제품으로 24시간 혈압 강하 효과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는 이미 오리지널+제네릭 에서 수백개의 약물이 판매되고 있어, 새로운 약물이 단기간에 처방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보령제약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카나브의 효과-안전성을 국내외 에서 심포지엄 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전략을 펴 처방상승-유지로 이어지고 있는것으로 처방전문의 들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