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원영 대한내분비학회 간행이사, 김철식 대한내분비학회 총무이사, 이은직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 정윤석 대한내분비학회 학술이사, 권혁상 대한내분비학회 국제협력이사.

대한내분비학회(회장 민용기, 이사장 이은직)는 국제 춘계학술대회 'SICEM 2019'를 열고 국·내외 석학들과 학술 교류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한내분비학회는 19일 오후 1시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ICEM 2019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대한내분비학회가 주최하는 국제 춘계학술대회 SICEM 2019는 18일부터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학술 대회는 21일까지 계속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이번 학술대회의 공식 명칭은 'The 7th Seoul International Congress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2019'이다.

대한내분비학회가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Go global with multidisciplinary endocrinology'에 맞게 이번 학술대회에는 무려 38개국에서 1,000여 명의 내분비학 관련 전문가 및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26개국에서 392개의 논문 초록이 접수됐고, 총 19개국에서 48명의 연구자가 초청을 받았다. 전체 참석자 중 해외 참석자의 비중이 약 30%에 육박할 정도로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내분비학회 이은직(◀사진) 이사장은 "초기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해외에서도 많은 이들이 참석하는 학술대회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이렇게 많이 참석하는 학술대회는 드물다"며 SICEM 2019의 의미를 짚었다.

이어 이은직 이사장은 "우리의 캐치프레이즈는 우리가 전 세계적인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의미다. 오늘 유럽 내분비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국 내분비학회와도 조만간 할 예정이다"라며 성장하고 있는 대한내분비학회의 모습을 소개했다.

대한내분비학회 김철식 총무이사도 "해외의 여러 학술대회에 참석해도 우리 학회의 학술대회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기는 어렵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 학술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내분비학계의 세계적인 리더들과 해외 학술 단체가 참여하는 협력 세션이 확충됐다는 점이다. 오피니언 리더이자 미국 내분비 및 갑상선 분야 대표 학술지의 편집위원장이기도 한 래리 제임슨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장, 데일 에이블 미국 내분비학회장 등이 참석해 국내 연구자들과 경험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 반 데어 랠리 유럽 내분비학회장, 히로노부 사사노 일본 내분비학회장 등도 이번 학술대회를 위해 내한했다. 이는 사실상 전 세계를 대표하는 내분비학계의 리더들이 모이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대한내분비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확충된 교육 기회의 제공과 동시에 학술대회의 위상 유지를 위해 발표 논문의 수준을 깊게 재고하는 노력을 기했다.

이에 대해 대한내분비학회 정윤석 학술이사는 "논문을 보내주시면 거부하지는 않지만, 학술대회의 위상을 위해 수준 높은 학문 위주을 중심으로 이번 학술대회를 꾸렸다"며 "우리 학술대회에 꾸준히 참석하는 해외 연구자들이 많다. 이는 학술대회의 일관성과 높은 수준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대한내분비학회 권혁상 국제협력이사는 "우리도 불과 20년 전만 해도 해외에 나가기도 힘들었다. 비슷한 처지의 아시아 국가들의 연구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는 상당하다"고 말했다.

▲SICEM 2019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열린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 Calla 룸.

한편, 대한내분비학회의 공식학술지인 'Endocrinology and Metabolism(EnM)'은 지난달 MEDLINE(미국국립의학도서관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됐다.

이에 대해 대한내분비학회 민용기 회장은 "등재과정이 어려운 MEDLINE에 등재됐다는 사실은 EnM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학술지로서 발전했음을 입증한다"고 자부했다.

대한내분비학회 이원영 간행이사는 "학회 회원님들의 노력으로 EnM이 국제학술지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외 연구결과들을 모을 수 있는 학술 소통의 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추가적으로 이은직 이사장은 "관련 법을 모두 준수하고 있지만, 이렇게 학회를 글로벌하게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우리 학술대회는 관광상품으로써 가능성이 있다. 국가에서 우리와 같은 학회를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보건당국의 적절한 지원을 요구했다.

정윤석 학술이사도 "제주도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싶었지만, 국가에서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이런 부분은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SICEM 2020(가칭)'은 내년 4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간 열린 예정이다. 

▲SICEM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