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협상 면제' 무용지물 ?. 약가는 점점 지하실로 ?.

제약사들은 의약품의 급여약 신청때 '협상면제 트랙'을 활용해 왔는데, 최근 이에 해당되는 약제인 ▶아고틴 ▶파슬로덱스 ▶알룬브릭 등 3개 약제가 협상면제-서면방식 대상 임에도 대면 안건으로 상정한 것은 국산 의약품에 대한 범당국의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보면서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약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지난 수요일(3일) 이들 3개 약제에 대해 '약가협상 생략' 판정을 하긴했지만, "서면방식 대상임에도 '대면안건'으로 처리, 결국 시일이 더 소요될 수 밖에 없게됐다"며 향후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불이익을 우려, 이에 침묵하고 있지만, 약업계는 하나같이 "서면방식의 전면 '대면방식' 전환 예고-약가의 강제인하의 또 다른 방식"으로 보고 있다.

건정심이 이번에 협상생략 대상 신약 3개 품목이 '조건부 등재'된 것은, 약가협상 면제 트랙을 밟는 약제 가운데, 막판 고시개정 확정 발표를 앞두고, 등재가 일시적으로나미 지연된 첫 사례가 됐다.

                        
협상면제 트랙은 약가당국, 제약사, 환자 모두에 이로운 '틈새 약가협상 방식'으로 선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3개 약제의 특이 '사례'로 건정심은 앞으로 다른 협상면제 트랙 대상에 대해서도 "대면심의 필요"라는 조건을 달면, 제약사들은 "전례에의 불이익을 감수 할 수 밖에 없게됐다"며 불만을 터드리고 있다.

실제로 협상면제는 급여등재의 60일 단축효과를 가져 왔는데, 대면심의로 고착화되면 급여 개시일이 단 며칠일지라도 늦춰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A 제약사 관련업무 책임자는 "60일의 조기 급여약 등재는 시장선점-점유율 향상과 직결되는데, 결국 약가를 더 낮추는 카드로 대신 할 수 밖에 없게될 것"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렸다.

B 제약사의 실무자는 "이익제로 제품이 많아 질 수 밖에 없고 결국 품목포기-사업포기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것 같다"며 크게 걱정했다.

C 제약사의 이 업무 책임자는 "기존의 가격협상 면제, 부속합의(협상) 스케줄을 분리해온 패턴이 효율적이다. 급여당국은 차라리 이를 분리라도 해라"고 충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