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1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원희목 회장은 '제약산업'이 '미래성장동력'임에 대한 인식은 형성됐으나 로드맵 수립, 등 구체적 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희목 회장은 "'국책사업'이란 이름 아래 국가가 주도한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산업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차기 성장엔진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제약산업은 이에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R&D 투자 대비 정부 지원은 8% 대에 불과하다"며 "여기에 국산 신약에 대한 낮은 성과 체계 등 정부지원에 대한 현장의 체감도는 '냉골'이다"고 지적했다.

원희목 회장은 "내수시장, 제네릭 중심으로 자족해 온 제약산업이 2000년대 이후 제약사의 적극적 신약개발 도전으로 급격한 발전을 이뤄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지난해 기술수출은 5조에 이르는 등 가능성을 넘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협회 자체 조사 결과 선도물질-임상 3상 전과정에서 국내 제약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최소 573개로 파악되고 있다"며 "앞으로 개발 예정 파이프라인까지 더해 953개에 달하는 R&D 잠재력은 가히 폭발적"이라 소개했다.

원 회장은 "지금까지 국내 제약사는 '멘땅에 헤딩'식의 노력으로 오늘의 제약산업을 이뤄냈다"며 "제대로된 미래 동력사업으로서 제약산업의 '빅뱅'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본다. 정부의 노력, 국민들의 여론이 아주 중요한 상황"이라 역설했다.

아울러 "정부는 제약산업이 국가주력산업임을 선언하고 구체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며 "정부의 정책 지원과 제약업계의 지속적 투자가 이어진다면 2025년 내 글로벌 매출 1조 신약 탄생, 2030년 내 10조 매출 제약사 출현을 확신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