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원외처방약 시장에서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가 2년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아래 표 참조)

그러나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 종근당글리아티린, 로수젯 등 국내사가 판매 중인 제품들의 약진-선전도 돋보였다.

또 지난해 플라빅스, 크레스토, 리바로 등 특허만료 의약품의 상승세도 두드러져 주목됐다.

17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작년 화이자 리피토는 고지혈증에서 1626억원이 원외처방돼 전년보다 3.8% 증가를 기록, 선두를 탈환했다. 리피도는 국산에 밀려 5년이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리피토가 지난해 처방약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2016년 이후 2년만의 회복. 리피도는 20년전인 지난 1999년 국내 발매됐지만,  전체 처방약 부문에서의 선두 차지는 이례적인 것으로 약업계는 보고있다.

이는 리피도가 2009년 특허만료 됐고, 이후 제네릭이 100여개나 출현했으며, 특허만료 전 보다 보험약가가 절반으로 떨어진 바 있다.

그런데도 리피도 제조공급사인 화이자는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한 대규모 임상연구의 연이은 발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미지 유지를 노력한 것이 적중한 것으로 약업계는 분석한다.

한편 2017년 1660억원의 원외 처방을 기록, 전체처방약 시장 1위에 올랐든 만성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길리어드사이언스)는 후발의약품 진입 등으로 2년 만에 선두를 내줬다. 비리어드의 지난해 원외처방은 1537억원, 전년보다 7.4%니 줄었다.

그런데 원외처방 상위권에서 국내 제약사 제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대웅바이오의 뇌기능개선제인 글리아타민은 지난해 767억원이 처방돼 전체처방약 에서  4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대비 22.9%의 상승률.

또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타민(뇌혈관기능개선)은 전년보다 23.7% 증가한 629억원을 기록, 주목됐다.

글리아타민과 종근당글리아타민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제품으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는 제품 이다.

종근당은 당초 알포코 라는 제네릭 제품을 판매하다, 2016년부터 글리아티린의 원 개발사 이탈파마코로부터 원료의약품과 상표 권한을 확보, 종근당글리아티린으로 판매를 시작, 강한 영업력에 힘입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글리아티린의 판권을 종근당에 넘겨준후, 그룹 차원에서 대웅바이오가 글리아타민을 구원투수로 투입,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한편 한미약품이 고지혈증 복합제로, 2015년말 출시한 로수젯도 처방약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로의 복합제 이다.

당초 에제티미브 성분의 물질특허는 2016년 4월 만료 예정이었는데, 한미약품이 에제티미브의 특허 사용권리를 특허권자인 MSD로 부터 확보, 경쟁사들에 앞서 시장에 진입, 선점의 덕을 봤다.

이 밖에 지난해 특허만료 처방약들도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사노피의 항혈전제 플라빅스는 758억원의 처방을 기록, 전년보다 9.3%나 늘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는 2017년보다 4.4%증가, 아스텔라스의 하루날, 대웅제약의 아리셉트, 노바티스 엑스포지, JW중외제약의 리바로 등도 작년 처방실적이 전년보다 증가세를 보였었다.

이 같은 현상은 외자제약사 들이 오리지널을 국내사와의 공동판매한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품목별 원외처방 순위(단위:억원, %/유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