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이익 지출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가? 영업대행을 하고 있다면, 평균 수수료율은 얼마인가?"

최근 보건복지부는 전국 의약품 유통업체(2,000곳)에 대한 '경제적이익 지출보고서 작성' 현황파악에 나서는 한편, 곧 제약사-CSO(영업대행사)에 대해서도 조사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당국이 영업행위의 모두를 부정적으로 보는 일종의 '통제경제' 의식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17일 복지부는 최근 시도의 지자체 보건소를 통해 '전국 의약품도매상 지출보고서 작성 설문조사'를 했으며,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의 주 내용은 ▶약사, 의사 등에게 제공한 경제적 이익에 관한 내역(지출보고서)을 작성하고 있나? ▶어떤 방식으로 지출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나? ▶별도 시스템으로 작성하고 있는 경우, 시스템 구비 방법은 ? ▶지출보고서 작성 시스템을 구매한 경우, 해당 시스템 업체명 등 기재 ▶제약사의 영업 및 마케팅을 대행하고 있나?와 이 밖에 ▶지출보고서 작성 담당자의 성명-연락처-이메일 주소 등을 제출토록 했다.

특히 제약사의 영업 및 마케팅을 대행(CSO)하고 있는 경우는 상세한 기재를 요구 했다.

▶대행 제약사 업체 수 ?(대행 제약사명 등 기재) ▶언제부터 대행을 하고 있는가 ? ▶대행내역 제출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알고 있나 ? ▶서면 계약을 체결했나 ? ▶서면계약체결 시 계약서에 제출보고서 정보 공유 의무가 명시되어 있나 ? ▶대행 업무 담당자 대상으로 불법 리베이트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나? ▶계약서에 불법 리베이트 예방 교육 실시가 명시되어 있나 ? ▶대행 평균 수수료율은? 등 모두 15개 문항에 대해 답변토록 했다.

앞서 복지부는 제약업체들에 CSO를 비롯한 도매상 등 제 3자 리베이트를 막기 위한 지출보고서 작성과 보관을 철저히 지도·감독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번 설문조사 에서 복지부는 "제약사-대행사 양측이 공개를 꺼리는 CSO에 대한 평균 수수료율 등을 밝혀줄 것"을 요구해, 업계가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이의 진행 상황은 "도매상이 제출한 자료를 시도 지자체가 취합해 복지부에 제출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복지부는 밝힌다.

한편 복지부는 지출보고서 자문단 회의 결과에 따라 제약사를 대상으로한 설문조사도 진행할 계획임을 밝히혔다. 

지출보고서는 ▷견본품 제공 내역  ▷학회 참가비 지원  ▷임상시험 지원 ▷제품설명회 시판 후 조사 ▷대금결제 조건에 따른 비용할인 등의 공익적 목적으로 의료인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경우 언제-누구에게-얼마를 제공했는지 등의 증빙서류는 5년간 보관, 복지부 장관이 요청 시 제출토록 했다.

복지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제약사-영업대행사-도매상 등 모두가 지출보고서는 제출해야 한다고 규 제제약사는 물론 제약사 제품 영업을 대행하는 CSO나 도매업체도 작성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약업계, 전문CSO, 도매업체 모두가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모 제약사 영업 책임임원은 "지출보고서로 매출이 우회적으로 노출될 수 있고, 이 경우 의약품의 사용이 많은 거래는 자칫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게된다"고 지적했다.

한 도매상 대표는 "복지부의 접근은 의사(병원)-도매업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환자에게 약을 쏟아붇는 것으로 여기는데서 출발한 것으로 의심 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고 불만을 터드렸다.

그는 "강한 영업력이 죄의 씨앗 취급을 당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전문 CSO들도 "어느 CSO에서 어떤 적응증의 약을 시장에 잘 파고들게 하는가(했는가)는 비밀이고-자산인데 이 모두를 '까라'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다소 과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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