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체면'이 '거짓'을 '생산' ?.

10일 약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는 자사의 "노바스크 브이(고혈압치료제)는 식약처에서 발표한 불순문물함유 발사르탄의 잠정 판매중지 대상품목에 해당되지 않습니다"는 제목을 붙인 브러셔 형식의 안내문을 다수 의사들에게 배포했다.

이 보다 며칠 앞서인 7월 5일 유럽 식약당국(EMA)은 "중국산 고혈압치료 물질인 발사르탄(제지앙화하이사)에서 발암 위험성이 있는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우리 식약처는 곧바로 노바스크 브이를 포함한 국내시판 허가 54개 제약사 115개 품목에 대한  판매중지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한국화이자는 안내문을 통해 "노바스크 브이 외 한국화이자제약의 고혈압 치료약제(노바스크, 노바스크 티, 카듀엣, 알닥톤)에는 문제가 된 발사르탄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또 "리피토, 쎄레브렉스 등 제품은 식약처의 조치와 무관하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고 했다.

이어 "잠정적 판매 중지 조치로 인해 불편과 혼란을 겪으셨을 환자분들과 의약계 관계자 분들께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안내에 대해 국내외 제약사들은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화이자의 '체면'이 '거짓'을 '생산'하게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다만 약 한달 전, 중국 원료의약품 업체인 제지앙화하이가 제조한 발사르탄 원료약이 판매금지 초치된 것과 달리, 우리 당국은 그 싯점 LG화학이 오송공장에서 생산, 한국화이자가 판매하고 있었든 '노바스크브이(암로디핀·발사르탄)'는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화이자는 이를 근거로 "아니다"는 안내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