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이 말라리아 감염을 막는 백신을 개발하고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성공했다.
 
7월 13일(현지시각) 사이언스 데일리는 Nature Communications 7월 13일자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말라리아는 모기류에 속하는 기생충인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열성감염병이다. 각 지역별 예방약은 있지만 확실한 효능을 지닌 백신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다.

미국 예일대 Richard Bucala 박사와 연구진은 "우리는  말라리아 기생충이 면역세포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방패로 사용하는 단백질을 밝혀내고, 이를 무력화할 백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2008년 말라리아 원충이 만들어내는 단백질 Plasmodium macrophage migration inhibitory factor (PMIF) 가 숙주의 면역세포인 기억T세포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최근에 이를 발전시켜 PMIF를 상쇄할 RNA 기반의 새로운 백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PMIF가 무력화되면 숙주의 기억T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말라리아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먼저 백신을 주입한 말라리아 원충을 실험쥐에 삽입했다.

그 결과 쥐는 기억T세포를 정상적으로 만들어내고, 말라리아에 강한 면역력을 보였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새로운 백신으로 항체가 생성된 두 쥐의 기억T세포를 한 번도 말라리아에 노출된 적 없는 쥐에게 옮겼다. 이 쥐 역시 말라리아에 강한 면역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백신을 어린이들에게 접종하면 말라리아에 감염되더라도 기억T세포가 정상 작동해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