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후반에 고혈압이 발생하면 알츠하이머와 연관있는 혈관 막힘이나 얽힘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1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 Rush Memory Clinic의 Zoe Arvanitakis 박사와 연구진은 평균 연령 89세인  1,300여명의 참가자들이 사망할때까지 추적조사한 결과 수축기혈압(최고혈압 high systolic blood pressure)이 높은 사람들의 경우 뇌 병변이 1개 이상 발생할 위험이 뚜렷하게 높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 참가자 대부분이 여성이었고 고혈압 이력이 있었으며 87%가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들이 사망한 후 부검을 실시했는데, 참가자의 48%에게 1개 이상 뇌 병변이 있음이 확인됐다. 사망전까지 평균 최고 혈압이 높을수록 뇌 병변 발생 위험이 높았다.

이러한 뇌 병변은 뇌경색이라고 불린다. 뇌경색은 뇌혈관에 폐색(혈관 등을 이루는 관이 막히는 경우)이 발생하여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하면 뇌조직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뇌졸중을 일으킨다.

예를 들어 평균 최고 혈압이 147mmHg인 사람은 평균 최고혈압이 134mmHg인 사람보다 뇌 병변 발생 가능성이 46% 높았다.

뇌 부검에서 알츠하이머 위험 신호도 분석했는데 '사망전 최고혈압'은 알츠하이머 존재 유무를 나타내는 '단백질(아밀로이드 플라크)의 꼬인 상태'와 연관관계가 있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아밀로이드 플라크는 알츠하이머에 영향을 받는 뇌의 특징이기도 하므로 고혈압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혈압 관리를 해아하는 또다른 중요한 이유를 제시해준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지적했다.

정상혈압의 경우 최고 혈압은 120mmHg, 최저 혈압은 80mmHg이다. 지난해 미국암학회는 정상혈압범위를 130mmHg, 최저 혈압은 80mmHg으로 개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