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역사의 의약품 유통업체인 원일약품(대표 이한우)을 한국메디홀스(대표 정성천)가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무학로 34길에 위치한 원일약품은 한양대병원, 건국대병원, 재생병원 등 중상위급 대형병원을 주거래처로 확보하고 있으며, 작년 805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상위 도매 업체로, 원일은 대주주인 이한우 회장 지분을 제외한 65%를 메디홀스에 매각키로 어제(3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일약품은 3인 주주로 ▶이한우 회장 35%, ▶서상수 부회장 35%, ▶윤재영 사장 30%인데 메디홀스 정성천 대표는 이한우 회장 지분을 제외한 서 부회장, 윤재영 사장 지분 65%를 인수,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제일약품 영업부에 근무한 경력이 잇는 정성천 메디홀스 대표는 강원도 원주 소재 동양약품 대표이며,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강원지회장을 맡고있는데, 메디홀스는 정 사장이 2004년 서울에 설립한 의약품 도매업체 이다.
원일약품은 지난해말 부터 지오영과 원진약품 등 동대문의 인근 도매상에 인수해 줄 것을 제안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일약품은 무차입 경영을 해왔으며, 이익잉여금이 150억원 대에 이르고 있는 견실한 업체이지만, 역(逆)으로 인수측에서는 해당액수 만큼의 금전적 지불부담을 안아야 했다.
원일약품은 이를 감안, 주주 배당과 퇴직금 조기지급 등을 통해 잉여금을 줄이고, 이한우 회장이 당분간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메디홀스에 양도했다.
이한우 회장은 "정성천 사장은 약업계를 잘 알고, 젊고 원만한 인품으로, 원일약품 인수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당분간은 경영일선에 참여, 조직엔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나의 지분매각 여부는 2~3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측인 정성천 대표도 "거래선 파악 등 경영전반을 들여다 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 당분간 공동경영"을 결정한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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